근이완제는 다양한 상황에서 통증을 완화하거나 근육의 경련을 줄이기 위해 사용되는 약물입니다. 특히 마취과, 신경과, 정형외과 등에서 광범위하게 쓰이지만, 이 약물이 근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도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십니다. "근이완제를 오래 쓰면 근손실이 생기나요?"라는 질문은 실제로도 진료 현장에서 자주 접하는 내용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근이완제의 종류, 작용 원리, 그리고 근손실과의 관련성을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상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근이완제란 무엇인가요?
근이완제는 신경과 근육 사이의 신호 전달을 차단하거나 조절함으로써 근육 수축을 억제하는 약물입니다. 일반적으로 두 가지 주요 분류로 나뉩니다:
| 종류 | 작용 기전 및 예시 |
|---|---|
| 중추성 근이완제 | 뇌와 척수의 중추신경계를 억제하여 근육 긴장을 완화 (예: 바클로펜, 티자니딘) |
| 말초성 근이완제 | 신경-근 접합부에서 아세틸콜린 작용을 차단 (예: 베쿠로늄, 로쿠로늄 – 주로 마취 시 사용) |
일상적인 근골격계 질환(요통, 목디스크 등)에서는 중추성 근이완제가 주로 사용되며, 전신마취나 기계환기 시에는 말초성 근이완제가 사용됩니다.
근손실과의 연관성: 직접적인가요? 🤔
정답부터 말씀드리자면, 일반적인 용법과 용량으로 단기간 사용하는 근이완제는 직접적인 근손실을 유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근육 위축이나 근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1. 중환자실 장기 입원 환자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와 함께 근이완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ICU-acquired weakness (중환자실 획득 근약증) 이라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근이완제 자체보다는 움직이지 않는 상태, 염증 반응, 영양 상태 불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기는 현상입니다.
📌 특히 말초성 근이완제를 48시간 이상 사용하는 경우, 근육 단백질 합성 감소와 관련된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1].
2. 만성적인 중추성 근이완제 복용
바클로펜이나 메토카르바몰 같은 중추성 근이완제를 수주~수개월 이상 복용하면, 운동량 감소와 함께 간접적인 근력 저하 또는 근육량 감소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약물 자체보다는 운동량 부족에 더 큰 원인이 있습니다.
실제 경험에서 보는 사례 😊
진료실에서 만난 60대 남성 환자분은 요통으로 3개월째 근이완제를 복용하고 있었습니다. 약을 먹으면 통증이 줄어든다고 했지만, 문제는 운동을 거의 하지 않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최근에는 허벅지 근력이 약해져 계단 오르내리기가 힘들어졌다며 근손실을 걱정하셨죠.
이 경우 약물 자체보다는 통증 회피 → 활동 저하 → 근육량 감소의 악순환이 원인이었습니다. 근이완제는 적절히 사용하면서, 스트레칭과 저강도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려드렸습니다.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
| 방법 | 설명 |
|---|---|
| 단기 사용 권장 | 일반적인 통증 치료 목적의 근이완제는 보통 2주 이내 사용을 권장합니다. |
| 운동 병행 | 근육 이완 후 운동 범위가 넓어질 때 가벼운 스트레칭과 걷기 등을 병행하면 근손실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
| 단백질 섭취 유지 | 노인이나 체중이 감소하는 환자는 단백질 보충제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
| 정기적인 재평가 | 약 복용 중에도 정기적인 근력 및 기능 평가를 통해 약물 조절이 필요합니다. |
자주 묻는 질문 (Q&A)
Q1. 근이완제를 복용하면 근육이 녹는 건가요?
A. 아니요. 정상적인 용량과 기간 내에서는 근육이 ‘녹는다’는 일은 없습니다. 그러나 활동량 저하로 근육이 줄 수는 있습니다.
Q2. 근이완제를 오래 쓰면 안 되나요?
A. 네. 장기간 복용은 의존성, 졸림, 어지럼증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2~3주 이상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Q3. 운동을 병행해도 괜찮을까요?
A. 물론입니다! 근이완제 복용 후 통증이 줄었다면, 이를 기회로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Q4. 노인은 더 위험한가요?
A. 노인의 경우 근감소증 위험이 높기 때문에, 근이완제 사용 시 운동과 영양 관리가 더욱 중요합니다.
Q5. 마취과에서 쓰는 근이완제는 다르나요?
A. 네. 말초성 근이완제로, 짧은 시간 동안 작용하고 전문적인 환경에서만 사용됩니다. 일상적 복용은 불가능합니다.
[^1]: Puthucheary ZA et al., Lancet Respir Med, 2023; "Muscle wasting and ICU-acquired weakness: Current evidence and future directions"
'의학 지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뇌졸중 전조증상, 절대 놓치지 마세요! 초기 신호부터 예방법까지 (0) | 2025.05.25 |
|---|---|
| 근육이완제, 약국에서 구입 가능할까? (1) | 2025.05.24 |
| 에프네프린 네뷸라이저: 급성 기도 협착 치료의 응급 무기 (0) | 2025.05.24 |
| 흑색종(Melanoma): 피부암 중 가장 치명적인 경고 (0) | 2025.05.23 |
| 인공호흡기 제거와 관련된 한국의 법적 기준은 무엇인가요? ⚖️ 생명윤리와 법의 교차점 (0) | 2025.05.2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