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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지식

리튬 결핍, 알츠하이머병의 숨겨진 방아쇠인가?

by 비비닥 2025. 8. 17.

혹시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미량의 원소가 알츠하이머병 발병과 깊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 들어보셨나요? 오늘 소개해 드릴 최신 연구는 바로 '리튬 결핍'과 알츠하이머병의 관계를 파헤친 충격적인 내용입니다.

2025년 8월, 세계적인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체내 리튬(Lithium) 수치가 낮은 것이 알츠하이머병의 초기 발병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가 제시되었습니다. 이는 알츠하이머병의 예방과 치료에 있어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지금까지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으로 아밀로이드 베타나 타우 단백질이 주로 지목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우리 몸에 필수적인 미네랄인 '리튬'의 결핍이라는, 예상치 못한 요인에 주목했습니다. 연구팀은 장기간에 걸친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통해, 혈중 리튬 농도가 지속적으로 낮았던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을 확률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리튬 결핍, 알츠하이머병의 숨겨진 방아쇠인가?


리튬의 뇌 보호 메커니즘

그렇다면 아주 적은 양의 리튬이 어떻게 우리의 뇌를 보호할 수 있을까요? 연구에 따르면 리튬은 여러 경로를 통해 뇌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 GSK-3β 효소 억제: 리튬은 GSK-3β(Glycogen synthase kinase-3 beta)라는 효소의 활동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효소는 알츠하이머병의 주범으로 꼽히는 타우 단백질의 과인산화를 촉진하는데, 리튬이 이 효소의 작동을 방해함으로써 타우 단백질이 엉키는 것을 막아주는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2. 신경세포 성장 촉진: 리튬은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와 같은 신경세포의 성장과 생존을 돕는 물질의 분비를 촉진합니다. 이는 손상된 뇌세포의 회복을 돕고 새로운 신경 연결망이 형성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번 연구는 리튬이 단순히 기분안정제가 아니라, 신경 퇴화의 근본적인 과정을 조절할 수 있는 신경 보호 물질(Neuroprotective agent)로서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예방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희망

이 연구 결과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알츠하이머병의 '예방'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리튬 결핍이 정말로 알츠하이머병의 중요한 위험 요소라면, 식수나 식품을 통해 적절한 수준의 미량 리튬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희망적인 추론이 가능해집니다.

물론 이것이 고용량의 리튬을 약으로 복용해야 한다는 의미는 결코 아닙니다. 연구에서 주목한 것은 치료 용량이 아닌, 일상에서 섭취하는 '미량(micro-dose)'의 리튬입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자연적으로 식수에 리튬 함량이 높은데, 해당 지역 주민들의 정신 건강 관련 통계가 긍정적이라는 과거의 역학 연구들이 이번 결과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알츠하이머병과의 싸움에서 거대한 단백질 덩어리만 바라보고 있었을지 모릅니다. 어쩌면 답은 우리 몸의 미세한 균형을 유지하는 작은 미네랄에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Q & A

  1. Q: 그럼 지금 당장 리튬 보충제를 먹어야 하나요? A: 절대로 안 됩니다. 이 연구는 '미량'의 리튬 결핍과 질병의 '상관관계'를 밝힌 것이지, 리튬 보충제가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한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 아닙니다. 의사의 처방 없는 고용량 리튬 복용은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2. Q: 음식으로 리튬을 섭취할 수 있나요? A: 네, 리튬은 특정 미네랄워터, 곡물, 채소, 육류 등 다양한 식품에 미량 존재합니다. 다만 식품과 토양에 따라 함유량이 크게 달라집니다. 균형 잡힌 식단이 중요합니다.
  3. Q: 이 연구의 한계점은 무엇인가요? A: 이 연구는 관찰 연구로서 리튬 결핍과 알츠하이머병 사이의 인과관계를 명확히 증명하지는 못합니다. 향후 리튬 보충이 실제로 질병의 진행을 늦추거나 예방하는지를 확인하는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RCT)이 필요합니다.
  4. Q: 기존의 알츠하이머 치료 연구와는 어떻게 다른가요? A: 기존 연구들이 대부분 이미 형성된 아밀로이드나 타우 단백질을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 연구는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변하는 것을 '예방'하는 근본적인 체내 환경 요인에 주목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5. Q: 연구에서 말하는 '낮은 리튬 수치'의 기준은 무엇인가요? A: 연구에서는 정상인 대조군과 비교하여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낮은 특정 혈중 농도 범위를 제시했지만, 아직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리튬 결핍'의 명확한 진단 기준은 없습니다. 이는 향후 연구를 통해 정립되어야 할 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