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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의학

중환자실에서 PPV와 Fluid Responsiveness

by 비비닥 2025. 2. 7.

중환자실(ICU)에서는 혈역학적 안정성 유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저혈압이나 저관류 상태(쇼크, 패혈증 등)에서 체액 반응성(fluid responsiveness)을 평가하여 적절한 수액 치료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PPV(Pulse Pressure Variation, 맥압 변동)는 기계환기 중인 환자의 fluid responsiveness를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로 사용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PPV의 개념과 함께 fluid responsiveness 평가 및 임상 적용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중환자실에서 PPV와 Fluid Responsiveness

 


1️⃣ PPV(Pulse Pressure Variation)란?

PPV는 기계환기 중인 환자에서 맥압(Pulse Pressure, PP)이 호흡 주기에 따라 변동하는 정도를 의미합니다.

  • 맥압(PP) = 수축기 혈압(SBP) - 이완기 혈압(DBP)
  • 기계환기 동안 흡기 시 정맥환류 감소 → 좌심실 전부하 감소 → PP 감소
  • 호기 시 정맥환류 증가 → 좌심실 전부하 증가 → PP 증가

PPV 공식

PPV(%)=PPmax−PPminPPmax+PPmin2×100PPV (\%) = \frac{PP_{max} - PP_{min}}{\frac{PP_{max} + PP_{min}}{2}} \times 100

  • PPmax: 호기 시 최대 맥압
  • PPmin: 흡기 시 최소 맥압

💡 PPV가 높다(>13%) → 환자가 수액 반응성이 높아 수액 공급 시 심박출량(CO)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음
💡 PPV가 낮다(<9%) → 수액 반응성이 낮아 수액 투여 효과가 적을 가능성이 큼


2️⃣ Fluid Responsiveness란?

**Fluid Responsiveness(체액 반응성)**란,
볼륨을 증가시키면 심박출량(CO)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는지를 평가하는 개념입니다.

💡 Fluid challenge(수액 부하)를 시행했을 때,
심박출량(CO) 또는 심박출량 지수(CI)가 10~15% 이상 증가하면 Fluid Responsive 상태로 간주합니다.

Fluid Responsiveness 평가가 중요한 이유

  • 무분별한 수액 투여는 부종, 폐부종, 복부 내압 상승 등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음
  • 반대로 수액 공급이 부족하면 조직 저관류, 저혈압, 신부전 등이 발생할 수 있음
  • 따라서 적절한 수액 반응성을 평가하고 맞춤형 혈역학 치료를 수행하는 것이 중요함

3️⃣ PPV를 이용한 Fluid Responsiveness 평가

PPV는 기계환기 중인 환자에서 fluid responsiveness를 예측하는 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지표 중 하나입니다.

PPV 기준값

PPV (%) Fluid Responsiveness  해석
>13% 긍정적 (Positive) 수액 공급 시 심박출량 증가 가능성 높음 → 수액 투여 고려
9~13% 불확실 (Gray Zone) 추가적인 혈역학적 평가 필요
<9% 부정적 (Negative) 수액 공급 효과 적음 → 혈관수축제/이뇨제 고려

PPV가 13% 이상이면?

  • 좌심실 전부하가 부족한 상태
  • 수액을 주면 심박출량 증가 가능성이 높음 → 수액 투여 고려

PPV가 9% 이하이면?

  • 좌심실이 이미 충분한 전부하 상태
  • 수액을 추가로 주어도 심박출량이 증가하지 않음
  • 오히려 폐부종, 조직 부종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

PPV가 9~13%일 때?

  • "Gray Zone(불확실 영역)"
  • 추가적인 평가 방법(Dynamic Test) 필요

4️⃣ PPV 측정의 제한점 및 주의사항

PPV는 매우 유용한 지표지만, 적용이 제한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PPV 적용이 어려운 경우

1️⃣ 자발호흡(Spontaneous breathing)이 있는 환자

  • PPV는 기계환기 중인 환자에서만 정확한 평가가 가능
  • 자발호흡이 있으면 호흡 변동성이 커져 PPV의 신뢰도가 낮아짐

2️⃣ 심방세동(Atrial fibrillation) 등 부정맥 환자

  • 부정맥이 있으면 **맥박 간격 변동(Heart Rate Variability)**이 커져 PPV 측정값이 불규칙해짐
  • 이러한 경우, SVV(Stroke Volume Variation) 등의 대체 지표를 사용할 수 있음

3️⃣ 저신전성 폐질환(ARDS, 폐섬유화) 환자

  • 폐탄성이 낮아져 PPV의 변동성이 감소하여 정확도가 떨어짐

4️⃣ 소량의 호흡 용적(Tidal Volume <8 mL/kg) 사용 시

  • 낮은 기계환기 설정에서는 PPV 변화가 작아 예측력이 낮아짐
  • Tidal Volume을 8mL/kg 이상으로 설정해야 보다 정확한 PPV 측정 가능

5️⃣ PPV 외의 Fluid Responsiveness 평가 방법

PPV가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 다음과 같은 다른 혈역학적 평가 방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평가 방법 개요 적용 가능 환자
SVV (Stroke Volume Variation) 일회 심박출량 변동 평가 기계환기 중인 환자
Passive Leg Raising (PLR) Test 다리를 올려 정맥 환류 증가 시켜 CO 변화 관찰 자발호흡 환자 포함
End-Expiratory Occlusion Test 호기 말 일시적 정지(15초) 후 심박출량 변화 확인 기계환기 환자
Fluid Challenge Test 250~500mL 수액을 빠르게 투여 후 CO 증가 여부 평가 전반적 적용 가능

💡 PPV를 활용할 수 없는 경우, PLR Test나 End-Expiratory Occlusion Test를 고려할 수 있음


6️⃣ 결론: PPV를 활용한 중환자실 수액 관리 전략

PPV는 기계환기 중인 환자의 Fluid Responsiveness 평가에 매우 유용한 지표
PPV > 13% → 수액 반응성이 높아 수액 공급이 효과적
PPV < 9% → 수액 추가 공급이 필요하지 않으며, 혈관수축제 고려 가능
PPV 9~13% → 추가적인 평가 방법 활용 (PLR, Fluid Challenge Test 등)
부정맥, 자발호흡, ARDS 환자에서는 PPV 적용이 어렵기 때문에 다른 방법 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