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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E2

항생제가 안 듣는 이유? 베타락탐분해효소(β-lactamase)의 정체와 대처법 병원에서 처방받은 항생제를 성실히 복용했음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 당황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혹은 '내성균'이라는 단어를 뉴스에서 접하며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셨을지도 모릅니다. 세균은 인류가 항생제를 개발한 이래로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진화해 왔습니다. 그 진화의 정점에 있는 무기 중 하나가 바로 오늘 다룰 베타락탐분해효소(β-lactamase)입니다. 이 효소는 마치 세균이 가진 '가위'와 같아서, 우리가 투여한 항생제를 잘게 잘라 무력화시킵니다."항생제 내성은 현대 의학의 가장 큰 위협 중 하나이며, 그 중심에는 약물을 직접 파괴하는 베타락탐분해효소가 있습니다." 1. 세균의 영리한 생존 전략, 베타락탐분해효소란 무엇인가?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페니실린, 세팔로스포린과 같은 항생제들은 공통적으로 '.. 2026. 1. 21.
CRE의 종류와 유전자형 분석: CPE(KPC, NDM, OXA-48) 임상적 접근 가이드 감염관리실에서 항생제 감수성 결과지를 받아들 때마다 느끼는 막막함이 있습니다. "CRE Positive"라는 붉은색 글씨를 볼 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격리실을 어디서 구하지?'라는 행정적 고민이지만, 곧바로 더 본질적인 의문이 뒤따릅니다. "이게 단순 CRE인가, 아니면 전파력이 강한 CPE인가? 유전자형은 KPC인가 NDM인가?" 레지던트 선생님들과 회진을 돌다 보면, 단순히 "메로페넴(Meropenem)이 안 듣는 균" 정도로만 뭉뚱그려 이해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하지만 CRE의 종류를 명확히 구분하는 것은 단순한 미생물학적 분류를 넘어, 사용 가능한 최후의 항생제를 선택하고 병원 내 아웃브레이크를 막는 전략의 핵심입니다. 오늘은 임상 현장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CRE의 분류와 그에 따른 .. 2025.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