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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지식

바스티난엠알서방정, 협심증 치료의 중요한 동반자

by 비비닥 2025. 6. 25.

심장은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 중 하나로, 끊임없이 혈액을 순환시키며 생명을 유지합니다. 하지만 심장으로 가는 혈액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 심한 흉통을 유발하는 협심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협심증 치료에 사용되는 중요한 약물 중 하나인 바스티난엠알서방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바스티난엠알서방정, 협심증 치료의 중요한 동반자


바스티난엠알서방정이란 무엇이며, 어떤 작용을 할까요?

바스티난엠알서방정의 주성분은 트리메타지딘염산염 (Trimetazidine Hydrochloride) 35mg입니다. 이 약은 8mm 직경의 분홍색 필름코팅정제로, 서방형 제제입니다. 여기서 '서방정'이란 약물이 몸속에서 천천히 방출되어 약효가 오랫동안 지속되도록 설계된 형태를 의미합니다. 덕분에 하루에 여러 번 복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혈중 약물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여 더욱 효과적인 치료를 돕습니다.

그렇다면 트리메타지딘은 어떤 원리로 협심증 증상을 완화할까요? 정확한 약리 기전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 연구를 통해 다음과 같은 작용을 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 세포 에너지 대사 개선: 심장 근육이 허혈 상태(산소와 영양분이 부족한 상태)가 되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생산하지 못하게 됩니다. 트리메타지딘은 세포 내 에너지 대사 경로에 관여하여 포도당 대사를 활성화하고, 비효율적인 지방산 대사를 억제함으로써 심근 세포가 산소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돕습니다. 이는 곧 심근의 에너지 효율을 높여 허혈로 인한 손상을 줄이는 효과로 이어집니다.
  • 세포 손상 감소 및 보호: 허혈 상태에서는 활성산소(ROS)가 생성되어 세포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트리메타지딘은 항산화 작용을 통해 이러한 활성산소의 생성을 억제하고, 세포막의 안정성을 유지하여 심근 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 이온 교환 조절: 세포막에서의 이온 교환에 관여하여 허혈로 인한 세포 내 환경 변화를 조절하고, 심근 기능을 개선하는 데 기여합니다.

이러한 작용들을 통해 바스티난엠알서방정은 심근의 산소 요구량을 직접적으로 감소시키거나 혈관을 확장시키는 기존 협심증 약물과는 다른, 대사 조절자(metabolic modulator)로서 협심증 증상 치료를 보조합니다.


바스티난엠알서방정은 언제, 어떻게 복용해야 할까요?

바스티난엠알서방정은 주로 1차 항협심증 치료제로 적절히 조절되지 않거나, 다른 약물에 대한 내약성이 없는 안정형 협심증 환자의 증상적 치료를 위한 병용 요법으로 사용됩니다. 다시 말해, 이 약 단독으로 협심증을 치료하기보다는 다른 약물과 함께 사용될 때 효과를 발휘하는 보조적인 치료제입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안정형 협심증 환자에게 최적의 약물요법을 실시한 경우 사망률, 심근경색, 기타 주요 심혈관계 이상 위험에서 중재술을 적용한 경우와 생존의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이는 약물 치료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복용법은 성인 기준으로 1일 2회, 1회 35mg(1정)씩 아침, 저녁 식사 시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서방정이기 때문에 약을 쪼개거나 씹거나 갈아먹으면 안 됩니다. 약물이 일시적으로 과도하게 방출되어 약효가 제대로 발현되지 않거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반드시 정제 그대로 복용해야 합니다. 신장 기능에 이상이 있는 환자의 경우 용량 조절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 또는 약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주의사항:

  • 협심증 발작에 대한 치료약이 아닙니다. 급성 협심증 발작이 발생했을 때는 이 약이 아닌 응급 약물(예: 니트로글리세린)을 사용해야 합니다.
  • 불안정형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의 일차적 치료제로 사용되어서는 안 됩니다.
  • 운전 및 기계 조작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임상 시험에서는 혈류역학적인 효과를 나타내지 않았지만, 시판 후 조사에서 어지러움 및 졸음이 관찰된 사례가 있습니다.

바스티난엠알서방정 복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과 주의사항

모든 약물과 마찬가지로 바스티난엠알서방정 또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비교적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으로는 두통, 어지러움, 위 불쾌감, 구역, 복통, 설사 등이 있습니다. 대부분 경미한 수준이지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해진다면 의료진과 상담해야 합니다.

특히 중요한 부작용은 파킨슨 증상과 같은 운동 장애입니다. 이는 손 떨림(진전), 보행 불안정, 근육 경직, 움직임 둔화 등 파킨슨병과 유사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트리메타지딘 함유 제제에 대해 파킨슨 증후군과 같은 운동장애 관련 보고를 검토한 결과, 이러한 부작용 발생 시 즉시 약물 복용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대부분의 파킨슨 증상은 약물 중단 후 4개월 이내에 회복되지만, 그 이후에도 지속된다면 신경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바스티난엠알서방정 복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파킨슨병, 파킨슨 증상, 진전, 하지불안 증후군 등 운동 장애가 있는 환자: 이러한 환자에게는 일반적으로 복용이 권장되지 않습니다.
  • 고령자 (75세 이상): 고령 환자에게 파킨슨 증상 발현 위험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중등도 신장 질환을 가진 고령 환자는 용량을 감량해야 합니다.
  • 중증 신장 질환 환자: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는 약물 배설이 어려워 체내 약물 농도가 높아질 수 있으므로, 중등도 신장 질환(크레아티닌 청소율 30-60mL/min) 환자는 용량을 감량(1일 1회 35mg)해야 합니다. 중증 신장 질환(크레아티닌 청소율 30mL/min 미만) 환자에게는 투여가 금지됩니다.

이 외에도 발진이 생기거나 기타 이상 반응이 나타난다면 즉시 의사 또는 약사에게 알리고 상담해야 합니다. 의사의 지시 없이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바스티난엠알서방정은 협심증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는 중요한 약물입니다. 하지만 정확한 복용법과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Take home massage:

  • 바스티난엠알서방정은 협심증 증상을 완화하는 보조 치료제로, 심근의 에너지 대사를 개선하는 작용을 합니다.
  • 하루 2회 식사 시 복용하며, 쪼개거나 씹지 않고 통째로 삼켜야 합니다.
  • 파킨슨 증상과 같은 운동 장애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특히 고령자나 신장 질환 환자는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