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ICU)에서는 패혈증, 폐렴, 요로 감염 등 다양한 감염 질환을 신속하게 치료해야 합니다. 항생제 치료는 생명을 구하는 핵심 요소지만, 무분별한 사용은 내성균 발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고 최적의 치료 효과를 얻기 위해 항생제 Escalation(증량)과 De-escalation(감량) 전략이 사용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중환자실에서 항생제 사용 원칙과 Escalation 및 De-escalation의 개념, 적용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 Escalation과 De-escalation이란?
전략 | 개념 | 주요 목적 |
Escalation (에스컬레이션) | 초기 광범위 항생제를 사용하여 감염을 신속히 조절 | 패혈증 등 중증 감염에서 빠른 치료로 생존율 향상 |
De-escalation (디에스컬레이션) | 감염 원인과 내성 패턴을 확인한 후 좁은 스펙트럼 항생제로 전환 | 항생제 내성 발생을 줄이고, 부작용을 최소화 |
🔹 Escalation: 초기 광범위 항생제 사용
중환자실에서는 환자의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 많기 때문에, 감염이 의심될 경우 즉각적인 항생제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감염 원인이 명확하지 않을 때는 광범위 항생제(Broad-spectrum antibiotics)를 사용하여 신속한 초기 치료를 시행합니다. 이를 Empirical Therapy(경험적 치료)라고 합니다.
✅ Escalation이 필요한 경우
1️⃣ 패혈증 및 패혈성 쇼크
- 혈류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빠른 항생제 투여가 필수
- 예: 광범위 베타락탐(카바페넴) + 반코마이신 조합
2️⃣ 원인을 모르는 중증 감염
- 폐렴, 복강 내 감염, 요로 감염 등 감염 부위가 명확하지만 원인균이 불분명한 경우
- 예: 광범위 세팔로스포린 + 아미노글리코사이드
3️⃣ 다제내성균(MDR) 감염 위험이 높은 경우
- 병원 내 감염, 면역저하 환자, 이전 항생제 사용력이 있는 경우
- 예: 카바페넴 + 콜리스틴
📌 Escalation 전략의 핵심
- 빠르게 감염을 조절하고 환자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
- 원인균이 확인되면 즉시 De-escalation 고려
🔹 De-escalation: 적절한 항생제로 감량 조정
광범위 항생제는 강력한 치료 효과가 있지만, 불필요한 사용은 항생제 내성, 신독성, 비용 증가 등의 문제를 초래합니다. 따라서 감염 원인이 확인되면 좁은 스펙트럼(Narrow-spectrum) 항생제로 전환하여 항생제 사용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 De-escalation을 적용해야 하는 경우
1️⃣ 배양 검사(혈액, 객담, 소변 등)에서 원인균이 확인된 경우
- 감염 원인이 특정되면 해당 균에 맞는 항생제로 전환
- 예: 광범위 세팔로스포린 → 1세대 세팔로스포린
2️⃣ 항생제 감수성 검사(AST, Antimicrobial Susceptibility Testing) 결과가 나왔을 때
- 내성이 없는 균이라면 광범위 항생제 사용이 불필요
- 예: 카바페넴 → 세프트리악손
3️⃣ 임상적으로 환자의 상태가 호전된 경우
- 감염이 조절되었고, 추가적인 광범위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지 않을 때
- 예: 반코마이신 중단 후 페니실린 유지
📌 De-escalation 전략의 핵심
- 최대한 빠르게 좁은 스펙트럼 항생제로 전환하여 내성 발생을 방지
- 환자의 감염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치료 계획 조정
🔹 Escalation과 De-escalation 적용 예시
감염 유형 | Escalation (초기 광범위 항생제) | De-escalation (최적 항생제) |
패혈증 | 피페라실린/타조박탐 + 반코마이신 | 원인균에 따라 협소 항생제로 조정 |
병원성 폐렴 (HAP, VAP) | 메로페넴 + 반코마이신 | 메로페넴 → 세프트리아손 |
복강 내 감염 | 광범위 세팔로스포린 + 메트로니다졸 | 균 동정 후 항생제 축소 |
요로 감염 (Complicated UTI) | 시프로플록사신 + 아미노글리코사이드 | 시프로플록사신 단독 유지 |
다제내성균 감염 | 콜리스틴 + 티게사이클린 | 균 감수성에 따라 축소 |
🔹 중환자실에서 항생제 사용의 원칙
✅ 빠른 경험적 항생제 치료 시작 (Escalation)
✅ 가능한 한 빨리 원인균 확인
✅ 원인균 확인 후 좁은 스펙트럼 항생제로 조정 (De-escalation)
✅ 항생제 사용 기간을 최소화하여 내성 예방
✅ 다제내성균(MDR) 발생률을 낮추기 위한 감시 및 모니터링 강화
🔹 결론
중환자실에서 항생제 사용은 신속한 초기 치료(Escalation)와 최적화된 항생제 조정(De-escalation)의 균형이 핵심입니다. 패혈증 같은 응급 상황에서는 즉각적인 광범위 항생제 투여가 필수적이지만, 감염 원인이 확인되면 빠르게 좁은 스펙트럼 항생제로 조정하여 내성균 발생을 줄이고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항생제는 많이 쓰는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중환자의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콜리스틴(Colistin) IV vs. Nebulizer 차이점 및 적응증 (0) | 2025.02.23 |
---|---|
MRAB(Multidrug-Resistant Acinetobacter baumannii)에 효과적인 항생제 (0) | 2025.02.23 |
중환자실(ICU)에서 환자의 신장을 보호하기 위한 전략 (0) | 2025.02.22 |
저혈당성 쇼크(Hypoglycemic Shock)에서 동공반사(Pupillary Reflex) 소실 가능성 (0) | 2025.02.22 |
혈중 암모니아 수치와 뇌부종 발생 기준 (0) | 2025.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