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의학

중환자실에서의 혈소판 수혈 기준은?

비비닥 2025. 3. 26.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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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실(ICU)은 생명이 위급한 환자들이 집중 치료를 받는 공간입니다. 이곳에서는 혈액검사 결과 하나하나가 생명을 좌우할 수 있으며, 혈소판 수혈 기준 역시 그중 하나로 매우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혈소판은 출혈을 막는 데 필수적인 혈액 성분으로,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지면 치명적인 출혈 위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환자실에서의 혈소판 수혈 기준은?


혈소판 수치, 왜 중요할까요?

혈소판은 정상적으로 150,000~400,000/μL 범위 내에 존재합니다. 중환자실 환자들은 패혈증, 약물 부작용, 출혈, 간부전, 항암 치료 등의 이유로 혈소판이 급격히 감소할 수 있는데요, 이런 상태를 혈소판 감소증이라 합니다. 혈소판이 너무 낮으면 자발적인 출혈이 일어날 수 있고, 심하면 생명을 위협하는 뇌출혈이나 위장관 출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중환자실에서의 혈소판 수혈 기준

다양한 연구와 가이드라인에 따라 혈소판 수혈 기준은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됩니다. 다음은 주요 기준을 정리한 표입니다:

임상 상황 수혈 기준 (혈소판 수치) 설명
자발적 출혈 없는 안정 상태 <10,000/μL 출혈 예방 목적의 예방적 수혈
경한 출혈 (점상출혈, 코피 등) <20,000/μL 출혈 위험성 증가 시 고려
적극적 출혈 존재 <50,000/μL 지혈 목적 수혈 필요
침습적 처치(중앙정맥관 삽입, 조직생검 등) <50,000/μL 출혈 위험 최소화 위해 권장
신경외과 수술 혹은 안과 수술 전 <100,000/μL 뇌출혈 등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높은 기준 적용

(출처: American Society of Hematology Guidelines, 2023; NEJM 2022)


혈소판 수혈, 무조건 해야 할까요?

사실 무조건 혈소판이 낮다고 해서 수혈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불필요한 수혈은 오히려 환자에게 해로울 수 있습니다. 수혈로 인한 감염, 면역 반응, 폐 손상 등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의료진은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 출혈 위험성, 예정된 시술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수혈 여부를 결정합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른 개별화된 접근

제가 ICU에서 근무했던 경험으로는, 같은 혈소판 수치라도 환자에 따라 대응 방식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환자는 15,000/μL로도 전혀 출혈 증상이 없었고, 다른 환자는 30,000/μL에서도 점상출혈이 나타났죠. 이처럼 환자의 출혈 경향, 감염 여부, 간 기능, 기타 질환 등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A – 궁금할 수 있는 5가지

Q1. 혈소판 수혈 후 수치는 얼마나 오르나요?
A1. 보통 1단위의 혈소판 농축액 수혈 시 약 5,000~10,000/μL 정도 증가합니다. 하지만 감염, 발열, 항체 존재 시 반응이 약할 수 있습니다.

Q2. 예방적 수혈은 어떤 경우에 하나요?
A2. 자발적 출혈이 없는 환자라도 수치가 10,000/μL 미만이면 예방적으로 수혈을 권장합니다.

Q3. 수혈 외에 혈소판 수치를 높이는 방법은 없나요?
A3. 원인 치료가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약물 유발 혈소판 감소증은 원인 약물 중단이 필수입니다. 경우에 따라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사용도 고려됩니다.

Q4. 면역관련 질환이 있는 환자는 수혈이 불리한가요?
A4. 네, 혈소판에 대한 항체가 형성돼 수혈 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 특별한 준비(irradiated 혹은 HLA-matched platelet)가 필요합니다.

Q5. 혈소판 수혈도 부작용이 있나요?
A5. 네, 감염, 알레르기 반응, 폐 손상(TRALI) 등의 위험이 있습니다. 꼭 필요한 경우에만 시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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