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ICU)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으로 인해 집중적인 치료와 모니터링이 필요한 환자들이 입원하는 곳입니다. 이처럼 중증 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심부정맥혈전증(DVT, Deep Vein Thrombosis)이라는 무서운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특히 하지 정맥에서 생긴 혈전이 폐로 이동해 폐색전증을 유발할 수 있어, 예방적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은 중환자실에서 하지 DVT 고위험군과 예방 약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중환자실에서 하지 DVT의 고위험군은 누구일까요?
ICU 환자들은 일반 병동보다 운동량이 현저히 줄고, 전신 염증 반응이나 응고 이상이 동반되기 쉽기 때문에, 혈전 발생 위험이 훨씬 높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환자들은 하지 DVT 고위험군에 해당됩니다:
고위험군 유형 | 설명 및 예시 |
---|---|
장기 부동 상태 | 의식저하, 기계호흡, 사지 마비 등으로 장시간 움직이지 못하는 환자 |
중증 외상 또는 수술 후 | 대형 수술, 골절, 다발성 외상 후 침상 안정 상태 |
암 환자 | 특히 항암치료 중이거나 전이가 진행된 경우 혈전 위험이 증가함 |
패혈증 또는 전신 염증 | 염증 반응으로 인해 혈액응고 시스템이 활성화되며 혈전 위험이 증가 |
기저 질환 존재 | 심부전, 비만, 당뇨병, 뇌졸중 병력 등 혈전 유발 인자가 있는 경우 |
중앙정맥관 삽입 | 특히 대퇴정맥 삽입 시 혈류 장애 및 국소 혈전 생성 가능성 높음 |
이처럼 복합적인 위험 요인을 가진 환자일수록 하지 정맥 내 혈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며, 이를 조기에 차단하지 않으면 폐색전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생명을 위협합니다.
DVT 예방에 사용하는 약제는?
하지 DVT를 예방하기 위한 치료는 크게 약물 요법과 물리적 요법으로 나뉘며, ICU에서는 보통 약물 예방 요법이 우선 적용됩니다.
✅ 대표적인 예방 약제
약제명 | 작용 기전 | 투여 방법 | 주의사항 |
---|---|---|---|
LMWH (저분자량 헤파린) | 항트롬빈 작용으로 혈액응고 억제 | 피하 주사 (1일 1~2회) | 신기능 저하 시 용량 조절 필요, 출혈 위험 있음 |
UFH (비분획 헤파린) | 트롬빈 및 Xa 억제 | 피하 주사 (8~12시간 간격) | 출혈 위험 시 모니터링 필요, HIT(혈소판감소증) 가능성 |
Fondaparinux | 선택적 항Xa 억제제로 DVT 예방 효과 | 피하 주사 (1일 1회) | 체중 50kg 이하 환자에게는 주의 |
DOACs | 경구용 항응고제 (예: Apixaban, Rivaroxaban) | 일부 환자에서 적용 가능 | 출혈 위험 높거나 경구 투여 불가 시 사용 어려움 |
✅ 물리적 요법 (약물 금기 시 병행)
- 간헐적 공기압박기(IPC)
- 압박 스타킹
- 하지 거상 및 조기 움직임
특히 출혈 위험이 있는 환자(수술 직후, 뇌출혈 병력 등)는 약물 대신 물리적 예방 요법이 우선 적용되기도 합니다.
예방은 왜 이렇게 중요할까요?
하지 DVT는 증상이 경미하거나 무증상으로 지나갈 수도 있지만, 한 번 발생하면 폐색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 합병증입니다. 예방적 항응고 요법은 DVT 발생 위험을 최대 60~80%까지 감소시킨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Geerts et al., CHEST guideline), ICU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Q&A
Q1. 모든 ICU 환자에게 예방적 항응고제를 써야 하나요?
A. 대부분 권장되지만, 출혈 위험이 높은 경우는 예외이며, 개별적 평가가 필요합니다.
Q2. DOAC은 ICU에서도 사용할 수 있나요?
A. 일부 경우엔 가능하지만, 대부분은 경구 투여 불가 및 출혈 리스크 때문에 제한적입니다.
Q3. 예방적 항응고제는 언제까지 투여하나요?
A. 보통 환자가 이동이 가능해질 때까지 또는 위험 인자가 해소될 때까지 투여합니다.
Q4. 약을 못 쓰는 경우엔 어떻게 하나요?
A. 공기압박기, 압박 스타킹 등 물리적 예방 방법을 병행합니다.
Q5. 항응고제를 쓰면 출혈 위험은 없나요?
A. 있습니다. 특히 출혈 병력, 위장관 출혈, 뇌출혈 이력이 있는 환자에겐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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