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의학

쇼크 상태 중환자에게 TPN, 언제 시작해야 할까요?

비비닥 2025. 5. 5. 09:45

쇼크 상태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에게 영양공급은 생명 유지뿐 아니라 회복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위중한 상황에서 TPN(총비경구영양, Total Parenteral Nutrition)을 언제 시작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많은 의료진이 고민하게 됩니다. ❓💉


🚫 결론부터 말하면: 입실 직후 TPN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중환자실 입실 직후에는 대개 TPN을 시작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특히 쇼크 상태에서는 혈역학적 안정이 먼저 선행되어야 하며, 영양공급은 그 이후 고려되어야 합니다.


⚠️ 쇼크 환자에게 조기 TPN이 위험한 이유

다음과 같은 이유로, 조기 TPN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습니다:

위험 요소 설명
감염 증가 중심정맥관을 통한 TPN은 패혈증 위험을 높입니다
대사 부작용 고혈당, 간기능 이상, 전해질 불균형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장기 기능 저하 장의 기능이 유지되지 않은 상태에서 영양 공급은 부담이 됩니다
자원 낭비 불필요한 영양은 효과가 없고, 오히려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쇼크 상태에서는 장기 관류가 감소하고 대사 기능이 저하되어 있어, 이 시기에 영양을 강제로 공급하면 대사성 산증이나 지방간과 같은 문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 TPN 시작은 언제가 적절할까요?

국제 가이드라인(ESPEN, SCCM/ASPEN 2016 기준)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전략이 권장됩니다:

  • 장기적 금식이 예상되고 경장영양이 불가능한 경우,
    혈역학적 안정이 확보된 후 3~7일 이내에 TPN을 고려합니다.
  • 소화관 기능이 유지되는 경우,
    → 가능하면 조기에 경장영양(EN)을 우선 시도합니다.
  • 쇼크 상태 지속 중,
    → TPN은 절대적으로 금기입니다.

💡 혈압이 안정되고, 승압제의 용량이 감소하거나 중단되었으며, 장관 허혈의 징후가 없는 상태가 되어야만 TPN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최신 연구 요약

연구 주요 결과
EPaNIC Trial (NEJM 2011) TPN을 지연한 그룹에서 감염률과 ICU 체류일수 감소
CALORIES Trial (Lancet 2014) 초기 TPN과 경장영양 비교 시 사망률 차이 없음. EN이 더 안전함
ASPEN/SCCM Guidelines 2016 초기 7일간 TPN은 피하고, 장관영양을 우선시할 것 권고

Q&A: 자주 묻는 질문

Q1. 쇼크 상태에서 왜 소화관 영양을 우선하나요?
A1. 장 점막을 자극해 면역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되며, 감염 위험이 적기 때문입니다.

Q2. 혈압이 안정되었는데 먹지 못해요. 언제 TPN 시작하나요?
A2. 경장영양이 불가능하고 금식이 7일 이상 예상된다면 그때 TPN을 고려합니다.

Q3. 쇼크 상태에서 일단 칼로리를 줘야 회복되지 않나요?
A3. 오히려 이 시기에는 ‘영양 공급’이 스트레스가 되어 해를 줄 수 있습니다.

Q4. 회복 후에도 TPN은 계속 쓰나요?
A4. 아니요. 가능한 빨리 경장 또는 경구영양으로 전환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Q5. 저알부민 상태라면 TPN을 빨리 시작해야 하나요?
A5. 저알부민은 영양보다는 염증 반응의 지표이며, TPN 시작의 기준이 되지는 않습니다.


✅ 정리

  • 쇼크 상태에서는 혈역학적 안정이 먼저입니다.
  • TPN은 입실 직후 시작하지 않고, 안정 후 3~7일 내에 시행합니다.
  • 가능하면 경장영양이 우선이며, 장 기능이 없다면 TPN을 보조적으로 사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