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척수액(CSF) 검사는 뇌 및 중추신경계(CNS)의 상태를 평가하는 중요한 검사로, 감염성 질환(예: 뇌수막염, 뇌염)이 있을 때 CSF 내 단백질 증가(Protein elevation), 백혈구 증가(WBC elevation), 당 감소(Glucose decrease)가 흔히 관찰됩니다.
그러나 감염이 없는 상태에서도 CSF 단백질이 단독으로 상승할 수 있는 다양한 신경학적 및 전신적 질환이 존재합니다. 이 글에서는 CSF 단백질만 증가하는 주요 원인, 감별 진단 방법, 그리고 NMDA 수용체 뇌염(NMDA receptor encephalitis)과 같은 자가면역 뇌염도 포함한 신경면역학적 질환을 정리하겠습니다.
1. CSF 단백질 상승 기준
정상적인 CSF 단백질 농도는 15~45 mg/dL(성인 기준)이지만, 특정 질환에서는 상승할 수 있습니다.
✅ CSF 단백질 상승 기준
- 경미한 상승: 45~100 mg/dL
- 중등도 상승: 100~500 mg/dL
- 심한 상승: >500 mg/dL
➡ CSF 단백질이 상승했을 때, CSF 당(glucose)과 백혈구(WBC) 수치가 정상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감염이 아닌데 CSF 단백질이 증가하는 원인
✅ 1) 자가면역 뇌염(Autoimmune Encephalitis) - NMDA 수용체 뇌염 포함
자가면역 뇌염(Autoimmune Encephalitis, AE)은 면역 체계가 뇌를 공격하여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CSF 단백질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 주요 원인
- NMDA 수용체 뇌염(NMDA receptor encephalitis)
- LGI1(Leucine-rich glioma-inactivated 1) 항체 뇌염
- CASPR2(Contactin-associated protein-like 2) 항체 뇌염
- GABA 수용체 관련 뇌염
📌 NMDA 수용체 뇌염의 특징
- 초기 정신증적 증상(불안, 환각, 망상, 이상 행동)
- 이후 경련, 운동이상증, 자율신경 기능 이상, 의식 저하
- CSF 분석: 경미한 단백질 증가(50~100 mg/dL), 백혈구 경미한 증가 가능
- 혈청 및 CSF에서 NMDA-R 항체 양성
➡ NMDA 수용체 뇌염이 의심될 경우, 혈청 및 CSF에서 NMDA-R 항체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 2) 길랭-바레 증후군(Guillain-Barré Syndrome, GBS) 및 신경근육 질환
길랭-바레 증후군(GBS)은 말초신경의 탈수초화 질환으로, CSF에서 특징적인 변화가 관찰됩니다.
📌 CSF 특징 (알부민-세포 해리, Albuminocytologic Dissociation)
- 단백질 증가(100~400 mg/dL)
- 백혈구(WBC)는 정상(≤5 cells/µL)
- 당(glucose)은 정상
➡ 초기에는 CSF 단백질이 정상일 수도 있으며, 질병 진행 후 1~2주 내 상승합니다.
🔹 기타 신경근육 질환
- 만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 신경병증(CIDP)
-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
- 다발성 신경병증(Polyneuropathy)
📌 CSF 특징
- 단백질 상승(50~200 mg/dL)
- WBC 및 당 정상
➡ CIDP는 GBS와 유사하지만 만성적으로 진행됩니다.
✅ 3) 뇌척수액 흐름 장애(CSF Flow Obstruction)
CSF가 원활히 순환하지 못하면 단백질이 축적될 수 있습니다.
🔹 주요 원인
- 척수 압박(Spinal cord compression, 종양, 추간판 탈출증)
- 신생물(Neoplasm, CNS 종양, 척수종양, 뇌종양)
- 척수공동증(Syringomyelia)
- 경막하 출혈 또는 외상(Spinal subdural hematoma, trauma)
📌 CSF 특징
- CSF 단백질만 상승, WBC 및 당 수치는 정상
- MRI에서 척수압박, 종양, 낭종 등이 발견될 가능성 있음
➡ 척수강 내 폐색이 있는 경우, CSF 단백질이 500 mg/dL 이상으로 증가할 수도 있습니다.
✅ 4) 뇌혈관 질환(Cerebrovascular Disease)
뇌경색 또는 뇌출혈 후 혈액-뇌 장벽(BBB) 손상으로 인해 CSF 단백질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 주요 원인
- 뇌경색(Cerebral infarction, Stroke)
- 지주막하 출혈(Subarachnoid hemorrhage, SAH)
- 고혈압성 뇌증(Hypertensive encephalopathy)
📌 CSF 특징
- 단백질 증가(50~200 mg/dL)
- WBC 정상(경미한 증가 가능)
- 당(glucose) 정상
➡ SAH에서는 CSF에서 적혈구가 검출될 수 있으며, 혈액-뇌 장벽 손상으로 인해 단백질이 증가합니다.
✅ 5) 만성 염증성 질환(Chronic Inflammatory Disorders)
🔹 주요 원인
- 다발성 경화증(Multiple Sclerosis, MS)
- 사르코이드증(Sarcoidosis, Neurosarcoidosis)
-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SLE), 쇼그렌 증후군
📌 CSF 특징
- 단백질 경미한 상승(50~100 mg/dL)
- 당과 WBC 정상(일부 질환에서는 경미한 WBC 증가 가능)
- MS에서는 올리고클론 밴드(Oligoclonal Band, OCB) 양성 소견
➡ 자가면역 질환이 의심될 경우 면역학적 검사를 추가로 시행해야 합니다.
3. CSF 단백질 상승 시 감별 진단 접근법
✅ CSF 검사 결과 해석하는 방법
원인 | 단백질 상승 | WBC 증가 | 당 감소 | 특징 |
NMDA 수용체 뇌염 | ⬆ (50~100 mg/dL) | 경미한 증가 | 정상 | 정신증, 경련, 자율신경 이상 |
GBS | ⬆⬆ (100~400 mg/dL) | 정상 | 정상 | 알부민-세포 해리 |
뇌경색(CVA, Stroke) | ⬆ (50~200 mg/dL) | 정상 또는 약간 증가 | 정상 | 뇌 MRI 필요 |
다발성 경화증(MS) | ⬆ (50~100 mg/dL) | 정상 | 정상 | OCB 양성 |
➡ CSF 단백질이 단독으로 상승하면 신경면역 질환, 혈관 질환, 종양 등을 감별해야 합니다. 🚨
4. 결론
📌 CSF 단백질이 상승하지만 감염이 아닐 경우
- 자가면역 뇌염(NMDA 수용체 뇌염, LGI1 뇌염 등)
- 길랭-바레 증후군 및 신경근육 질환
- 뇌혈관 질환(뇌경색, SAH)
- 척수압박 및 종양
➡ NMDA-R 뇌염이 의심되는 경우, 혈청 및 CSF 항체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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