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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지식

콜레스테롤 이중 차단!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제피토정

by 비비닥 2025. 7. 15.

'혈관 청소부'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우리 몸의 건강을 지키려면 혈관부터 깨끗해야 합니다. 하지만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으로 인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는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을 겪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오늘은 스타틴 단일제만으로는 조절이 어려웠던 콜레스테롤 수치를 효과적으로 낮추기 위해 개발된 복합제, 제피토정에 대해 집중적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두 가지 성분이 만나 어떻게 더 강력한 효과를 내는지, 그 원리부터 복용 시 주의점까지 완벽하게 정복해 보세요.

콜레스테롤 이중 차단!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제피토정

 


제피토정, 콜레스테롤의 ‘생성’과 ‘흡수’를 동시에 막다 (성분 및 작용 원리)

제피토정은 한 알에 두 가지 핵심 성분을 품고 있는 이상지질혈증(고지지혈증) 치료 복합제입니다. 바로 아토르바스타틴(Atorvastatin)과 에제티미브(Ezetimibe)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 두 성분은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방식이 서로 달라, 함께 작용하며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합니다.

  1. 아토르바스타틴 (스타틴 계열): ‘스타틴(Statin)’은 간에서 콜레스테롤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관여하는 핵심 효소(HMG-CoA 환원효소)의 작용을 억제합니다. 즉, 우리 몸에서 콜레스테롤이 과도하게 생성되는 것 자체를 차단하는 역할을 합니다. 고지혈증 치료에 가장 기본적이고 널리 사용되는 성분입니다.
  2. 에제티미브: 소장의 융모에 존재하는 콜레스테롤 수송 단백질(NPC1L1)에 작용하여, 음식물이나 담즙을 통해 들어온 콜레스테롤이 몸 안으로 흡수되는 것을 억제합니다. 장에서부터 콜레스테롤의 유입을 막는 '문지기'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콜레스테롤 저하 치료의 핵심은 'The Lower, The Better(더 낮을수록 더 좋다)'입니다. 특히 고위험군 환자에게는 LDL 콜레스테롤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 심혈관질환 예방에 매우 중요합니다. 제피토정과 같은 복합제는 이러한 치료 목표 달성에 효과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진료지침 中

 

결론적으로 제피토정은 간에서의 생성을 억제하고(아토르바스타틴), 소장에서의 흡수를 차단하는(에제티미브) 이중 방어막을 통해 혈액 속의 나쁜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매우 효과적으로 떨어뜨립니다.

제피토정의 효능 및 올바른 복용법

제피토정은 다음과 같은 환자에게 처방됩니다.

  • 원발성 고콜레스테롤혈증: 아토르바스타틴 단일요법으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게 아토르바스타틴과 병용 투여하거나, 이미 두 성분을 각각 복용하고 있는 환자의 편의성을 위해 사용됩니다.
  • 동형접합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HoFH)

다양한 용량의 제피토정

환자의 콜레스테롤 수치와 치료 목표에 따라 의사는 적절한 용량을 선택합니다. (에제티미브/아토르바스타틴 함량 순)

제품명 에제티미브 함량 아토르바스타틴 함량
제피토정 10/10mg 10mg 10mg
제피토정 10/20mg 10mg 20mg
제피토정 10/40mg 10mg 40mg
 

올바른 복용법

  • A. 용법 및 용량: 성인 기준, 1일 1회 1정을 식사와 관계없이 충분한 물과 함께 복용합니다.
  • B. 꾸준한 복용: 제피토정 복용과 함께 의사가 권장한 표준 콜레스테롤 저하 식단을 반드시 병행해야 합니다. 약물치료는 식이요법의 보조적인 수단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 C. 용량 조절: 약 복용 시작 후 또는 용량을 변경한 후에는 2주 이상의 간격을 두고 혈중 지질 수치를 검사하여 그 결과에 따라 용량을 조절하게 됩니다.
  • D. 임의 중단 금지: 증상이 없다고 해서 마음대로 약을 끊으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다시 높아져 혈관 건강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 복용을 유지해야 합니다.

스타틴 단일제 vs 제피토정 복합제, 무엇이 더 나을까?

그렇다면 아토르바스타틴 용량을 무조건 높이는 것과 제피토정 같은 복합제를 쓰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원발성 이상지질혈증 환자 대상 임상 3상 연구에서, 에제티미브+아토르바스타틴(제피토정) 복합제 투여군은 아토르바스타틴 단독 투여군보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더 많이 감소시켰습니다." - 제피토정 허가 임상자료 中

구분 스타틴 고용량 단독요법 제피토정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요법
LDL 콜레스테롤 강하 효과 용량을 2배로 늘려도 LDL 콜레스테롤 추가 강하 효과는 약 6%에 그침 (Statin Rule of 6) 스타틴 용량을 늘리지 않고 에제티미브를 추가하여 약 15~20%의 추가적인 LDL 콜레스테롤 강하 효과 기대
부작용 위험 고용량으로 갈수록 근육통, 근육병증, 간 수치 상승 등의 부작용 발생 위험 증가 스타틴 용량을 늘리지 않으므로 고용량 스타틴에서 기인하는 부작용 위험을 줄일 수 있음
복약 편의성 약 1알 복용 약 1알 복용으로 편의성 우수 (2알을 먹는 것보다 편리)
치료 전략 생성 억제에만 집중 생성 억제 + 흡수 억제의 이중 작용
 

이처럼 제피토정은 스타틴 용량을 무리하게 늘리지 않으면서도 더 강력한 콜레스테롤 강하 효과를 얻을 수 있고, 부작용 위험은 줄일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치료 전략입니다.

부작용 및 주의사항: 이것만은 꼭 기억하세요!

제피토정은 안전한 약물이지만, 복용 전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부작용과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주요 부작용

  1. 근육 관련 증상: 원인 불명의 근육통, 압통, 허약감이 나타나면 즉시 의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드물게 근육이 파괴되는 '횡문근융해증'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2. 간 기능 이상: 약 복용 전과 복용 중에 정기적인 간 기능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피로감, 식욕 부진,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3. 위장관계 증상: 설사, 복통, 가스(방귀)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4. 기타: 관절통, 사지통, 비인두염(코감기) 등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절대 복용하면 안 되는 경우 (금기)

  • 이 약의 성분에 과민반응이 있는 환자
  • 활동성 간 질환 환자 또는 원인 불명의 혈청 아미노전달효소(간 수치) 상승 환자
  • 임부 또는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 수유부: 태아에게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중요! 제피토정 복용 중에는 자몽 주스 섭취를 피해야 합니다. 자몽 주스가 아토르바스타틴의 혈중 농도를 높여 부작용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Take home message

  • 제피토정은 간에서의 콜레스테롤 생성과 소장에서의 콜레스테롤 흡수를 동시에 차단하는 이중 작용의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복합 치료제입니다.
  • 스타틴 단독 요법으로 콜레스테롤 조절이 불충분할 때, 스타틴 용량을 늘리는 것보다 더 효과적으로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부작용 위험은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 복용 중 원인 모를 근육통이 생기거나, 자몽 주스는 약효에 영향을 주므로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