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 감염 폐렴(HAP)은 병원 입원 후 48시간 이후에 발생하는 폐렴으로, 지역사회획득폐렴(Community-Acquired Pneumonia, CAP)과는 원인균의 분포와 치료 접근 방식이 다릅니다. 특히, HAP에서는 Atypical Pathogen(비정형 병원균)에 의한 감염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원내 감염 폐렴에서는 비정형 병원균이 주요 원인이 아닐까요? 아래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1. 원내 감염 폐렴과 지역사회획득 폐렴의 차이
원내 감염 폐렴과 지역사회획득 폐렴은 감염 경로와 원인균의 종류가 다릅니다.
구분 | 지역사회획득 폐렴 (CAP) | 원내 감염 폐렴 (HAP) |
감염 장소 | 병원 밖에서 감염 | 입원 후 48시간 이후 발생 |
주된 원인균 | Streptococcus pneumoniae, Haemophilus influenzae, 비정형 병원균 (Mycoplasma pneumoniae, Chlamydophila pneumoniae, Legionella spp.) | Pseudomonas aeruginosa, Klebsiella pneumoniae, Acinetobacter baumannii, Staphylococcus aureus(MRSA 포함) |
항생제 치료 | 베타락탐 + 마크로라이드 or 퀴놀론 | 광범위 항생제(카바페넴, 반코마이신 등) |
이 표에서 알 수 있듯이, 비정형 병원균(Atypical Pathogen)은 지역사회획득 폐렴의 주요 원인이지만, 원내 감염 폐렴에서는 흔하지 않습니다.
🔬 2. Atypical Pathogen이 HAP의 주요 원인이 아닌 이유
1) 병원 환경에서 잘 생존하지 않음
- 비정형 병원균(Mycoplasma pneumoniae, Chlamydophila pneumoniae, Legionella spp.)은 주로 사람 간 전파(호흡기 비말)를 통해 감염됩니다.
- 그러나 병원 환경에서는 공기 중 전파보다는 인공호흡기, 의료기기, 손 접촉 등을 통한 전파가 더 중요합니다.
- 결과적으로, 병원 내에서는 그람음성균(Pseudomonas, Klebsiella, Acinetobacter 등)과 다제내성균(MDR)이 더 흔합니다.
2) 비정형 병원균보다 다제내성균(MDR) 감염이 흔함
- 병원 내에서는 항생제 사용량이 많고, 면역저하 환자가 많아 다제내성균(MDR) 감염이 빈번합니다.
- 대표적인 다제내성균:
- Pseudomonas aeruginosa
- Acinetobacter baumannii
- Klebsiella pneumoniae (ESBL 생성균 포함)
- Staphylococcus aureus (특히, MRSA)
- 이 균들은 병원 환경에서 잘 생존하며, 의료진의 손이나 기구 표면을 통해 전파됩니다.
- 반면, 비정형 병원균은 병원 내에서 지속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므로 감염 위험이 낮습니다.
3) HAP 치료에서 비정형 병원균을 타겟으로 하는 항생제는 중요하지 않음
- 지역사회획득 폐렴에서는 비정형 병원균을 고려해 마크로라이드(Azithromycin)나 테트라사이클린(Doxycycline)을 포함한 치료를 합니다.
- 하지만, 원내 감염 폐렴에서는 광범위한 베타락탐계 항생제(세페핌, 카바페넴)와 항녹농균 항생제(Piperacillin-Tazobactam, Cefepime 등), MRSA 커버를 위한 반코마이신이 더 중요합니다.
- 즉, HAP의 치료에서는 비정형 병원균을 고려한 항생제 선택이 일반적으로 필요하지 않습니다.
⚠️ 3. 하지만 예외적인 경우도 있음
비록 HAP에서는 비정형 병원균 감염이 드물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예외적으로 고려할 수 있습니다.
✅ 1) 면역저하 환자 (면역억제 치료, 장기 이식 환자 등)
- 면역이 극도로 저하된 환자는 비정형 병원균(특히 Legionella spp.)에 감염될 위험이 증가할 수 있음.
-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이거나 장기 이식을 받은 환자에서는 넓은 범위의 병원균을 고려해야 함.
✅ 2) 병원 내 대규모 Legionella 감염 발생 시
- Legionella pneumophila는 병원 내 냉각수 시스템, 가습기, 수도 시스템 등에서 증식할 수 있음.
- 만약 병원 내 Legionella 감염 사례가 보고되었다면, 이 병원균을 감안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음.
✅ 4. 결론
💡 원내 감염 폐렴(HAP)에서는 Atypical Pathogen(비정형 병원균)의 감염 가능성이 낮다.
💡 HAP의 주요 원인은 다제내성균(MDR)이며, 치료 시 광범위 항생제가 필요하다.
💡 면역저하 환자나 특수한 환경에서는 예외적으로 비정형 병원균을 고려할 수 있다.
❓ 5. Q&A
Q1. 비정형 병원균이란 무엇인가요?
A1. 일반적인 배양 검사에서 잘 자라지 않고, 세포 내 기생하는 특성이 있는 병원균을 의미합니다. 대표적으로 Mycoplasma pneumoniae, Chlamydophila pneumoniae, Legionella pneumophila 등이 있습니다.
Q2. HAP에서는 왜 다제내성균(MDR)이 주요 원인인가요?
A2. 병원 내에서는 항생제 사용량이 많고, 면역저하 환자가 많아 내성이 강한 균주들이 선택압을 받아 증식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Q3. Legionella는 왜 예외적인 경우로 고려해야 하나요?
A3. Legionella pneumophila는 병원 내 냉각수 시스템이나 수도시설에서 증식할 수 있어 대규모 감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Q4. HAP 초기 치료에서 비정형 병원균을 고려한 항생제를 사용해야 하나요?
A4.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대신 광범위한 베타락탐계 항생제와 항녹농균 항생제가 우선적으로 사용됩니다.
Q5. 면역저하 환자에서 HAP 치료 전략은 다른가요?
A5. 네, 면역저하 환자는 Legionella 감염 가능성이 높아 비정형 병원균을 커버하는 항생제를 추가적으로 고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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