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상황에서 흔히 마주하게 되는 심실빈맥(VT)과 심실세동(VF). 이 치명적인 리듬은 빠른 전기적 제세동이 핵심 치료지만, 약물 치료 역시 중요한 보조 수단입니다. 그중에서도 Amiodarone(아미오다론)은 ACLS(Advanced Cardiovascular Life Support) 프로토콜에서 주요 항부정맥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의문이 남죠: Amiodarone은 실제로 효과적인가요? 그리고 shock 이후 ROSC(자발 순환 회복)를 기대할 수 있는 환자에게 반드시 써야 할까요?
이번 글에서는 최신 근거를 바탕으로 이 질문에 대해 명확히 정리해드립니다. 🫀⚡
📌 Amiodarone의 작용 기전
Amiodarone은 Class III 항부정맥제로, 심장 전기 자극의 재분극을 억제하여 심실세동(VF)과 심실빈맥(VT)의 재발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Na⁺, K⁺, Ca²⁺ 채널에 모두 영향을 미쳐 다중 기전을 통해 심장 리듬 안정화에 기여합니다.
🚨 ACLS에서의 Amiodarone 사용 가이드
미국심장협회(AHA) 2020 ACLS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경우에 Amiodarone 사용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VF 또는 무맥성 VT(pulseless VT)에 대해 제세동 2회, 에피네프린 투여 이후에도 리듬이 지속될 경우
Amiodarone 300mg IV bolus → 필요 시 150mg 추가 투여 가능
즉, 초기 제세동과 에피네프린에도 반응하지 않는 심실성 부정맥에 대해 '보조적 약물'로 사용되는 것이죠.
📊 Amiodarone의 효과: 연구 결과는?
1. ARREST (2002)
- 심정지 중 VF/VT 환자에게 Amiodarone vs Placebo 비교
- ROSC 및 병원 도착 생존율 향상
- Amiodarone이 위약군보다 뚜렷한 우위
2. ALIVE (2002)
- Amiodarone vs Lidocaine 비교
- ROSC, 병원 생존율에서 Amiodarone 우위 확인
- 특히 심실세동이 지속된 경우 효과적
3. ROC-ALPS (2016) – 가장 최신 대규모 연구
- Amiodarone vs Lidocaine vs Placebo
- 병원 전 심정지 환자 대상
- 주요 결과: 생존 퇴원율에 유의한 차이 없음
(단, shockable 리듬에서 Amiodarone은 lidocaine보다는 경향성 우위)
💡 요약하면: ROSC 또는 단기 생존율은 향상, 그러나 장기 생존이나 신경학적 회복까지 유의미한 차이는 없다는 것이 주요 메시지입니다.
💬 Shock 이후 ROSC를 기대하는 환자에게 Amiodarone, 꼭 써야 할까?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 투여를 고려해야 할 경우
- 반복되는 shockable 리듬(VF/VT)에서 제세동과 에피네프린에도 반응이 없는 경우
- 병원 전 단계에서 ROSC 가능성이 있는 경우
- 재발성 VF/VT 패턴이 나타나는 경우 (예: shock 후 일시적 ROSC 후 재발)
❌ 투여를 고려하지 않을 수 있는 경우
- 비쇼크 리듬 (asystole, PEA)
- 이미 ROSC가 되고 부정맥이 해결된 상태
- 심한 저체온증이나 약물로 인한 2차성 부정맥
즉, Amiodarone은 '심정지 리듬에 반응하지 않을 때 투입하는 구조 약물'입니다.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적절한 상황에서 ROSC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보조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 정리하자면!
항목 | 요약 |
---|---|
약물 이름 | Amiodarone |
적응증 | 지속성 VF/VT (shock, epi 무반응 시) |
투여 용량 | 300mg IV bolus, 필요 시 150mg 추가 |
효과 | ROSC 및 단기 생존 향상 가능성 있음 |
주의 | 장기 생존율, 신경학적 예후에는 영향 불확실 |
자주 묻는 질문 (Q&A)
Q1. ROSC 된 후에도 amiodarone을 계속 유지해야 하나요?
A1. 경우에 따라 ICU에서 유지 주입을 고려할 수 있으나, 반복성 부정맥이 없는 경우 굳이 유지할 필요는 없습니다.
Q2. lidocaine과 비교했을 때 차이가 큰가요?
A2. 최신 연구에 따르면 생존율 차이는 미미하지만, Amiodarone이 VF 억제 효과는 좀 더 강하다는 경향이 있습니다.
Q3. ROSC 직전 환자에게 미리 amiodarone을 투여하면 도움이 되나요?
A3. 프로토콜 상으로는 제세동 2회+에피네프린 이후에도 VF/VT가 지속될 때 투여합니다.
Q4. amiodarone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다른 약물이 있나요?
A4. Lidocaine이 대안이 될 수 있으며, 일부 경우에는 Mag-sulfate (torsades de pointes 시)가 사용됩니다.
Q5. 투여 시 부작용은 없나요?
A5. 급성 투여 시 주요 부작용은 드물지만, 서맥, 저혈압 등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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