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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의학

중환자실에서 혈소판 감소증이 나타날 수 있는 흔한 원인들

by 비비닥 2025. 4. 18.

중환자실(ICU)에 입원한 환자에게서 혈소판 감소증(thrombocytopenia)은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이상 소견입니다. 보고에 따르면 중환자의 최대 40~60%에서 일정 수준의 혈소판 감소가 발생하며, 이는 단순한 실험실 수치 변화가 아니라 환자의 예후와 직접적으로 관련될 수 있는 중요한 임상 징후입니다. 그렇다면 ICU에서 흔히 발생하는 혈소판 감소증의 원인들은 무엇일까요? 오늘은 실제 임상에서 자주 마주치는 원인들을 중심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

중환자실에서 혈소판 감소증이 나타날 수 있는 흔한 원인들


1. 패혈증(Sepsis)과 패혈성 쇼크

ICU 혈소판 감소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패혈증입니다. 전신 염증 반응과 함께 혈관 내 미세혈전 형성이 유도되며, 이는 혈소판 소비를 증가시킵니다.

특징 설명
병태생리 염증성 사이토카인 → 혈소판 파괴/소모 증가
관련 합병증 DIC(파종성 혈관내 응고), 장기 부전
치료 감염 원인 조절 + 보조적 혈소판 모니터링

🔍 패혈증 환자에서 혈소판 수치가 급격히 감소한다면, DIC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2. 약물 유발 혈소판 감소증 (Drug-Induced Thrombocytopenia)

ICU에서는 다양한 약물이 사용되며, 그 중 일부는 면역 매개 혹은 독성 매개로 혈소판 감소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원인 약물:

  • 항생제: β-lactam계, 반코마이신
  • 항응고제: 헤파린 (HIT!)
  • 항경련제: 페니토인, 발프로산
  • 진통제/해열제: NSAIDs, 아세트아미노펜

📌 특히 HIT(Heparin-Induced Thrombocytopenia)는 ICU에서 중요한 감별 진단입니다. 헤파린 투여 후 5~10일 이내 혈소판 수치가 50% 이상 감소할 경우 의심합니다.


3. DIC (파종성 혈관내 응고)

중증 감염, 암, 외상, 산과적 합병증 등에서 유발되는 DIC는 혈소판 감소와 응고 인자 소모를 동반하는 치명적인 상태입니다.

특징 설명
병태생리 전신 혈관 내 응고 활성화 → 혈소판, 응고인자 소모
진단 기준 ISTH 점수 시스템 활용 (혈소판, PT, D-dimer 등)
치료 원인 치료 + 신중한 수혈(혈소판, FFP 등) 고려

⚠️ 혈소판 감소 + 출혈 경향 + D-dimer 상승은 DIC를 강하게 시사합니다.


4. 출혈 또는 수술에 의한 직접 소실

ICU 환자 중 대수술을 받은 환자, 외상 환자는 수술 중 출혈 또는 수혈 관련 반응으로 인해 혈소판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 출혈 시 혈소판 소모
  • 대량 수혈 → 희석성 혈소판 감소
  • 수술 후 염증 반응 → 일시적 감소 가능

📍 수술 후 초기 수일 간의 혈소판 감소는 일시적일 수 있으나, 지속되면 감염이나 DIC 등 다른 원인 평가가 필요합니다.


5. 기계적 파괴 – ECMO, CRRT 등

인공 순환 기계(ECMO), 지속적 신대체 요법(CRRT), 인공호흡기 등 체외 순환 장치 사용은 기계적으로 혈소판을 파괴하거나, 접착을 유도해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장치 혈소판 영향 기전
ECMO shear stress → 혈소판 소모/파괴 증가
CRRT 필터에 의한 혈소판 소비
혈액투석 항응고제 사용 + 접촉성 파괴

💡 장치 관련 혈소판 감소는 일반적으로 점진적이며, 출혈 소견이 동반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6. 기타 원인들

  • 비장비대: 혈소판의 말초 풀(pooling) 증가
  • 자가면역 질환: ITP, SLE 등
  • 바이러스 감염: CMV, EBV, HIV 등
  • 영양 결핍: B12, 엽산 결핍

이러한 원인들은 만성적인 혈소판 감소로 나타날 수 있으며, 급성기에는 상대적으로 흔하지 않지만 기저 질환으로 존재할 수 있으므로 감별에 포함해야 합니다.


Q&A: 중환자실 혈소판 감소 관련 궁금증

Q1. ICU에서 혈소판 수치가 얼마 이하일 때 치료가 필요한가요?
A. 일반적으로 <50,000/μL일 경우 수술, 침습적 처치 시 주의, <10,000/μL이면 출혈 위험이 커져 수혈 고려됩니다.

Q2. HIT가 의심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즉시 헤파린 중단하고, 대체 항응고제(예: 아르가트로반)로 전환합니다. PF4 항체 검사와 4T score 활용이 유용합니다.

Q3. 혈소판 감소가 생겼는데 출혈이 없다면 지켜봐도 되나요?
A. 원인에 따라 다릅니다. DIC나 감염 동반 여부, 약물 병력, 기계 사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합니다.

Q4. 혈소판 수혈은 언제 하나요?
A. <10,000/μL이거나 출혈이 동반될 경우, 또는 시술 예정일 때 수혈 고려됩니다.

Q5. 바이러스 감염도 혈소판 감소 원인이 되나요?
A. 네, 특히 Dengue, CMV, HIV, 간염 바이러스 등은 혈소판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참고 문헌

  • Vanderschueren S et al. (2000). Thrombocytopenia and prognosis in intensive care. Crit Care Med.
  • Greinacher A. (2015). Heparin-induced thrombocytopenia. N Engl J Med.
  • UpToDate: Thrombocytopenia in critically ill pati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