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종성 혈관내 응고증(DIC, Disseminated Intravascular Coagulation)은 혈액 응고 시스템이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전신에 미세 혈전이 생기고, 결국 출혈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상태입니다. 다양한 원인 질환에 의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증후군이며, 조기 진단과 치료가 예후를 크게 좌우합니다. 이 글에서는 DIC 진단 기준에 대해 최신 연구 결과와 함께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DIC란 무엇인가요? 🤔
DIC는 감염, 외상, 암, 산과적 합병증 등 여러 가지 심각한 전신 질환에 의해 유발될 수 있는 합병증입니다. 체내에서 혈액 응고 반응이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면서 전신에 걸쳐 미세 혈전이 생성되고, 그로 인해 혈소판과 응고 인자가 고갈되면서 오히려 출혈이 발생하는 악순환이 이어집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점상출혈이나 멍
- 비정상적인 출혈 (잇몸, 코, 소변 등)
- 장기 기능 저하 (신장, 폐 등)
- 혈압 저하, 쇼크
DIC 진단 기준 🩺
DIC는 단일 검사로 진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임상 증상과 함께 여러 혈액 검사를 종합하여 평가해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ISTH(International Society on Thrombosis and Haemostasis)에서 제시한 점수 기반의 진단 기준이 가장 널리 사용됩니다.
✅ ISTH DIC 진단 점수표
항목 | 결과 범위 | 점수 |
---|---|---|
혈소판 수치 | >100,000/μL | 0점 |
50,000–100,000/μL | 1점 | |
<50,000/μL | 2점 | |
D-dimer (또는 FDP) | 정상 수준 | 0점 |
상승 | 2점 | |
매우 높은 상승 | 3점 | |
PT 연장 | <3초 | 0점 |
3–6초 | 1점 | |
>6초 | 2점 | |
섬유소원(Fibrinogen) | ≥1.0 g/L | 0점 |
<1.0 g/L | 1점 |
- 총점이 5점 이상이면 DIC 진단 가능성이 높습니다.
- 반복적인 검사로 추이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출처: ISTH Scoring System for DIC, Thachil et al., JTH 2018
진단 외에도 중요한 포인트 💡
DIC 진단을 위해 점수만 보는 것보다는, 다음과 같은 요소도 함께 고려되어야 합니다.
- 기저 질환: 감염성 쇼크, 췌장염, 급성 백혈병 등 DIC를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 동반되었는가?
- 임상 소견: 비정상적인 출혈이 동반되는가?
- 검사 변화 추이: 혈소판 수와 응고 수치의 급격한 변화는 없는가?
따라서 정확한 DIC 진단을 위해서는 임상적 판단과 반복적인 검사가 함께 필요합니다.
최신 연구 동향 🌐
최근 연구에 따르면 DIC 진단에서 기존의 ISTH 점수 외에도 TAT(Thrombin-Antithrombin complex)나 sTM(soluble thrombomodulin) 등의 바이오마커가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패혈증 환자에서 이러한 지표는 DIC 진행 가능성을 예측하는 데 유용하다고 보고되었습니다.
📖 참고 문헌: Levi M. et al., "Disseminated intravascular coagulation: state of the art", Thromb Res. 2022.
자주 묻는 질문 Q&A ❓
Q1. DIC는 완치 가능한가요?
A1. DIC 자체보다는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조기에 진단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회복이 가능합니다.
Q2. DIC와 혈우병은 어떻게 다른가요?
A2. 혈우병은 선천적 응고인자 결핍으로 인한 질환이고, DIC는 후천적 전신 염증 반응으로 인한 응고-출혈 혼합 질환입니다.
Q3. 임산부도 DIC에 걸릴 수 있나요?
A3. 네, 태반 조기 박리, 양수 색전증 등 산과적 응급 상황에서 DIC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Q4. DIC 치료에 항응고제를 사용하나요?
A4. 경우에 따라 헤파린 등의 항응고제가 사용되지만, 출혈 위험이 큰 경우에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Q5. DIC를 의심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검사는 무엇인가요?
A5. 혈소판 수, D-dimer, PT, 섬유소원 수치를 포함한 기본 혈액 응고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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