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진단은 단순히 “기억력이 나빠졌어요”라는 말만으로 확정할 수 없습니다. 정확한 원인을 찾고, 적절한 치료 방향을 잡기 위해서는 뇌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직접 들여다봐야 하죠. 이때 사용되는 최첨단 영상기법 중 하나가 바로 아밀로이드 PET CT입니다. 특히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을 진단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검사입니다. 🧠🧪
아밀로이드 PET CT란 무엇인가요?
아밀로이드 PET CT는 양전자 단층촬영(Positron Emission Tomography, PET) 기술을 이용해 뇌 속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침착 여부를 확인하는 영상 검사입니다.
알츠하이머병의 핵심 병리소견 중 하나는 아밀로이드 베타(β-amyloid)라는 비정상 단백질이 뇌에 과도하게 쌓이는 것입니다. 이 단백질은 신경세포 간의 신호 전달을 방해하고, 뇌세포의 사멸을 유도하여 인지기능 저하를 일으킵니다.
🧠 PET 검사에서는 방사성 표지자가 포함된 아밀로이드 결합 물질(예: 피버플루메타마이드, 플로르베타피르)을 주사한 뒤, 뇌에서의 결합 정도를 촬영합니다.
검사 원리 한눈에 보기 👇
단계 | 설명 |
---|---|
1. 방사성 아밀로이드 결합물질 주입 | 정맥으로 주사 투여 |
2. 뇌 내 침착 단백질과 결합 | 아밀로이드가 존재할 경우 뇌에서 결합 |
3. PET CT 촬영 | 방사선 신호를 감지해 이미지를 생성 |
4. 영상 분석 | 아밀로이드의 분포와 침착량을 확인 |
📸 영상 결과는 양성(positive) 또는 음성(negative)으로 판단되며, 양성이면 알츠하이머병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합니다.
왜 중요한가요?
✅ 기존 진단법의 한계 보완
기존에는 인지검사(MMSE, CDR), MRI(위축 여부), 임상 평가 등에 의존했지만, 이 방법들만으로는 정확한 병리 원인을 확인하기 어려웠습니다.
✅ 조기 진단 가능
아밀로이드는 증상이 나타나기 수년~10년 전부터 쌓이기 시작합니다. 즉, 인지 저하가 본격화되기 전, 조기 진단과 예방적 접근이 가능해집니다.
✅ 신약 치료 대상 선정에 필수
최근 승인된 알츠하이머 치료제(예: 레켐비, 도나네맙)는 아밀로이드 양성 환자만 투여 대상입니다. 따라서 PET 결과가 필수적입니다.
(출처: FDA, 2023 승인 기준)
아밀로이드 PET이 유용한 경우
- 인지 기능 저하 원인이 불확실할 때
- 비정형 치매(전두측두엽 치매, 루이체 치매 등)와 감별이 필요할 때
- 경도인지장애(MCI) 단계에서 알츠하이머 진행 가능성 평가
- 임상시험 또는 치료제 처방 전 확인 필요 시
검사 결과 예시 🖼️
- 양성(positive): 측두엽, 두정엽, 전두엽에 걸쳐 광범위한 아밀로이드 침착
- 음성(negative): 피질 전체적으로 방사성 결합 소견 없음 → 알츠하이머 가능성 낮음
실제 사례 👵🧓
75세 여성, 최근 기억력 저하와 길 찾기 어려움으로 내원. MMSE는 24점으로 경도 저하 소견. MRI상 해마 위축 경미, 확진 어려움.
→ 아밀로이드 PET 시행 결과 양성 소견
→ 알츠하이머 초기 단계로 진단되어 항아밀로이드 치료제 레켐비 투여 시작.
→ 가족과 함께 인지 재활 및 생활 관리 계획 수립
검사에 대한 오해와 진실
Q1. 아밀로이드가 쌓였다고 모두 치매인가요?
A1. 아닙니다. 아밀로이드가 있어도 증상이 없는 사람도 있으며, 정상 노화에서도 일부 축적될 수 있습니다.
Q2. 방사선 노출이 걱정돼요. 괜찮나요?
A2. 노출량은 낮고, CT보다 훨씬 적습니다. 필요 시 1회 정도로 안전하게 시행됩니다.
Q3. MRI랑 다른가요?
A3. MRI는 구조를, PET은 병리적 변화를 시각화합니다. 서로 보완적입니다.
Q4. 건강보험이 적용되나요?
A4. 현재 한국에서는 대부분 비급여이나, 일부 연구 목적이나 특수 상황에서는 지원이 가능합니다.
Q5. 언제 검사받는 게 좋을까요?
A5. 증상이 애매하거나, 가족력이 있으며, 치료 가능성을 열어두고 싶을 때 유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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