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 치료에서 오랜 기간 사용돼온 약물인 Phenytoin과 그 수용성 형태인 Fosphenytoin은 뇌전증 치료의 고전적인 1차 약물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Myoclonic seizure(간대성 발작)의 치료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는 점, 알고 계셨나요?
많은 의료진과 간호사들이 실무에서 “간질인데 왜 Phenytoin 안 써요?”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그 이유를 약리학적, 임상적 측면에서 자세히 풀어보겠습니다.
Myoclonic Seizure란 어떤 발작인가요? ⚡🧠
Myoclonic seizure는 갑작스러운, 짧고 빠른 근육의 불수의적 수축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형태의 발작입니다. 주로 전신 혹은 상지에 나타나며, 단독으로도 발생하지만 다른 발작 유형과 함께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 대표적 질환: Juvenile Myoclonic Epilepsy (JME), Post-hypoxic myoclonus, Lennox-Gastaut syndrome 등
- 치료 약물: Levetiracetam, Valproic acid, Clonazepam 등이 주로 사용됩니다.
그럼 왜 Phenytoin은 사용하지 않을까요? 🚫
1. Myoclonic seizure에 효과가 없음
Phenytoin은 전신 강직간대발작(tonic-clonic seizure)이나 부분발작(focal seizure)에 효과적이지만, 간대성 발작(myoclonic seizure)에는 효과가 거의 없거나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약물 작용 기전은 나트륨 채널 차단(sodium channel blocker)으로, 발작의 억제보다는 신경 자극 전파 차단에 가깝습니다.
- 간대성 발작은 피질-근육 경로의 짧고 강한 발작 특성이 있어, Phenytoin의 느린 작용 특성과 맞지 않습니다.
2. 발작 악화 가능성
임상 연구와 사례에서 Phenytoin은 일부 myoclonic epilepsy 환자에서 발작을 악화시키는 경향이 보고되었습니다.
- Juvenile Myoclonic Epilepsy 환자에게 Phenytoin을 투여한 경우, 간대성 발작이 더 자주 발생하거나 전신발작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특히 발작 빈도 증가, 근육 간대성 반응 증폭 등이 나타날 수 있어 금기 수준으로 여겨집니다.
3. 대체 약물이 더 효과적이고 안전함
- Valproate, Levetiracetam, Clonazepam 등은 myoclonus 억제 효과가 우수하며, 작용 기전도 더 적합합니다.
- 특히 Levetiracetam은 GABA 매개 경로 외에도 뇌 세포 간 신호 조절을 통해 간대성 발작 조절에 탁월한 효과를 보입니다.
비교 요약표: Myoclonic Seizure 치료에 적합한 약물 vs 부적합한 약물
약물명 | 작용 기전 | Myoclonic seizure에 적합? | 비고 |
---|---|---|---|
Phenytoin | Sodium channel blocker | ❌ 악화 가능성 있음 | 사용 비권장 |
Fosphenytoin | Phenytoin 전구약물 | ❌ 동일 이유로 사용 금지 | IV로 빠르게 투여 가능하지만 적응증 아님 |
Valproic Acid | GABA 증가 | ✅ 1차 선택지 중 하나 | 광범위한 항경련 효과 |
Levetiracetam | SV2A 단백질 억제 | ✅ 효과적, 부작용 적음 | 점점 더 많이 사용됨 |
Clonazepam | GABA-A 수용체 작용 | ✅ 보조 요법으로 효과적 | 진정 작용 주의 |
임상 현장에서의 실제 예시 📋
제가 경험한 20대 여성 환자는 Juvenile Myoclonic Epilepsy로 진단되었고, 초기 타 병원에서 Phenytoin으로 치료받다가 오히려 발작이 증가하여 내원했습니다. 뇌파에서 전신성 spike-and-wave pattern이 관찰되었고, 치료 약물을 Valproate로 변경하자 2주 내에 발작이 거의 소실되었습니다.
이처럼 발작 종류에 맞지 않는 항경련제 사용은 치료 실패뿐 아니라 상태 악화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Q&A – 자주 묻는 질문 💬
Q1. Phenytoin을 쓰면 무조건 나빠지나요?
A1. 모든 경우는 아니지만, myoclonic seizure에서는 악화 가능성이 높아 원칙적으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Q2. Fosphenytoin은 IV로 빠르게 쓸 수 있는데 왜 안 되나요?
A2. Fosphenytoin은 체내에서 Phenytoin으로 전환되므로, 기전과 효과는 동일하며 똑같이 사용 금지입니다.
Q3. 그럼 간질에는 무조건 Levetiracetam이 더 좋은 건가요?
A3. 발작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myoclonic seizure에는 Levetiracetam이 좋지만, 부분발작에는 Phenytoin도 유효할 수 있습니다.
Q4. Myoclonus와 tonic-clonic seizure가 같이 있을 땐?
A4. 이 경우 Valproate가 가장 효과적인 약물 중 하나입니다. 복합 발작 조절에 강력합니다.
Q5. 왜 아직도 어떤 병원에서는 Phenytoin을 쓰나요?
A5. 일부는 경험 부족, 오진 또는 상태가 명확하지 않을 때 응급 조치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myoclonic seizure에서는 피해야 할 약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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