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내과나 중환자실에서 흔히 접하는 ESBL(Extended-Spectrum Beta-Lactamase) 양성 E. coli는 치료가 쉽지 않은 대표적인 다제내성균입니다. 이 균주는 광범위 베타락탐 분해효소를 만들어, 기존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나타내는데요. 많은 분들이 질문하는 것 중 하나는:
“타조박탐/피페라실린(Piperacillin/Tazobactam)은 ESBL 양성 E. coli에 효과가 있나요?” 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대부분의 경우 효과적이지 않으며, 중증 감염에서는 특히 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 ESBL 양성 E. coli란?
ESBL은 3세대 세팔로스포린(예: 세프트리악손, 세포탁심)이나 페니실린 계열 항생제를 분해하는 효소를 생성하는 E. coli 또는 Klebsiella 등에서 주로 발견됩니다.
이 균들은 베타락탐계 항생제에 대한 내성을 가지며, 치료 실패율이 높기 때문에 신속한 항생제 선택이 중요합니다.
💊 타조박탐/피페라실린의 작용 기전
- Piperacillin: 광범위 페니실린계 항생제
- Tazobactam: 베타락타마제 억제제 (효소를 억제하여 항생제의 효과를 유지)
이 조합은 일반적으로 다양한 그람양성균과 그람음성균, 혐기성균에 효과가 있으나, ESBL 효소에 대해서는 억제 효과가 제한적입니다.
🚫 ESBL에 대해 왜 효과가 없는가?
ESBL은 다양한 베타락탐 항생제를 분해하는 능력이 있으며,
타조박탐 같은 억제제는 일부 단순 베타락타마제는 억제할 수 있지만 ESBL에는 충분한 억제력을 보이지 못합니다.
✅ AST(항생제 감수성 검사)에서 “감수성”으로 나올 수 있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치료 실패율이 높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습니다. 특히 중증 감염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 임상 지침 및 연구 근거
- IDSA(미국 감염학회) 2022 가이드라인에서는 ESBL 양성균에 대해 중증 감염 시 카바페넴계 항생제를 1차 선택약으로 권고하고 있습니다.
- MERINO trial (2018): ESBL균에 의한 균혈증 치료 시 Piperacillin/Tazobactam보다 Meropenem이 생존율과 치료 성공률에서 우수하다고 보고됨.
✅ 효과적인 대안 항생제
항생제 | 권장 사용 상황 |
---|---|
Meropenem, Imipenem | 중증 감염 1차 선택 |
Ertapenem | 지역사회 감염 요로감염 등 |
Ceftazidime/Avibactam | 카바페넴내성 또는 다제내성 균에 사용 |
Fosfomycin, Nitrofurantoin | 경증 요로감염에서 선택 가능 (감수성 확인 필수) |
❓ 자주 묻는 질문 (Q&A)
Q1. AST에서 Piperacillin/Tazobactam 감수성으로 나왔는데 써도 되나요?
중증 감염이라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감수성 결과와 실제 임상 효과는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Q2. 요로감염 같이 경증 감염에는 사용 가능할까요?
경우에 따라 가능할 수 있으나, 여전히 치료 실패의 가능성이 있어 Fosfomycin이나 Nitrofurantoin 등이 우선 고려됩니다.
Q3. 타조박탐을 쓰면 ESBL 생성이 억제되지는 않나요?
억제 효과는 제한적이며, 실제로는 충분한 억제가 되지 않아 균 증식을 막기 어렵습니다.
Q4. 감염 초기에 경험적 항생제로는 괜찮지 않나요?
지역 내 ESBL 유병률이 높거나, 환자에게 ESBL 위험요인이 있는 경우 경험적으로도 카바페넴계 사용이 더 적절합니다.
Q5. Tazocin이 효과가 없는데 왜 아직도 사용하나요?
ESBL 음성균에는 매우 유효하며, 광범위 감염의 경험적 치료에서는 유용한 옵션입니다. 다만, ESBL 감염으로 확진되면 교체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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