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리듬의 이상 중 하나인 AF SVR(Atrial Fibrillation with Slow Ventricular Response, 느린 심실 반응을 동반한 심방세동)은 흔히 접하는 심장질환이지만, 그 원인과 치료는 복잡하고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반적인 심방세동(AF)은 빠른 심박수와 연관되는 경우가 많지만, 때때로 심박수가 지나치게 느려지는 Slow Ventricular Response(SVR) 형태도 나타납니다. 이 글에서는 AF SVR의 원인과 치료에 대해 정확하고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 AF SVR란?
AF SVR은 심방세동 상태에서 심실로 전달되는 전기신호가 적어져 심실의 수축 속도(박동수)가 비정상적으로 느려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심방세동은 불규칙하고 빠른 심박수(>100 bpm)와 연관되지만, 이 경우에는 심박수가 60 bpm 이하로 떨어지며, 심한 경우 40 bpm 이하로도 관찰됩니다.
이는 심장이 충분한 혈액을 펌프하지 못해 어지러움, 실신, 피로감, 심한 경우 심정지까지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상태입니다.
🔍 AF SVR의 주요 원인
AF SVR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크게 심장 내적 요인과 외부 요인(약물, 대사질환 등)으로 나뉩니다:
| 구분 | 원인 |
|---|---|
| 심장 내적 요인 | - 동기능장애(Sick Sinus Syndrome) - 고도 방실차단(AV block) - 심근경색 후 전도계 손상 |
| 약물 관련 | - 베타차단제 (예: Metoprolol) - 칼슘채널차단제 (예: Diltiazem) - 디곡신 중독 |
| 전해질 이상 | - 고칼륨혈증, 저칼슘혈증 등 |
| 대사성 원인 | - 갑상선 기능저하증 (Hypothyroidism) |
| 기타 | - 고령 - 자율신경 불균형 - 심장수술 후 |
특히 고령 환자, 다약제 복용자, 기저 심장질환자에게 흔히 나타납니다.
🩺 진단: 어떻게 확인하나요?
진단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진행됩니다:
- 심전도(ECG): AF의 불규칙한 RR 간격과 느린 심실 반응 확인
- 홀터 모니터링: 24시간 또는 48시간 동안 심박수 추적
- 혈액검사: 갑상선 기능, 전해질, 약물 수치 확인
- 심초음파: 기저 심장 구조 질환 평가
💉 치료: 원인에 따라 달라지는 접근
AF SVR의 치료는 환자의 증상, 심박수, 기저 질환에 따라 달라집니다. 주요 치료 전략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약물 조정
- 심박수를 저하시킬 수 있는 베타차단제, 칼슘채널차단제, 디곡신 등은 중단 또는 용량 조절이 필요합니다.
- 약물로 인한 SVR이 의심될 경우 즉시 중단하고 심박수 회복 여부를 모니터링합니다.
2. 기저 질환 치료
-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L-thyroxine 보충으로 교정
- 전해질 이상은 신속히 교정 (예: 고칼륨혈증 시 칼슘글루콘산, 인슐린-포도당 투여 등)
3. 일시적 또는 영구적 심박조율기(Pacemaker)
- 지속적 저심박(AF SVR)이 있으면서 증상이 동반되거나, 약물 조절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 특히 동기능장애나 고도 방실차단이 동반된 경우 영구형 심박조율기 삽입 고려
4. 항응고제 치료
- 심방세동 환자는 혈전 위험이 있으므로 CHA₂DS₂-VASc 점수에 따라 항응고제 투여 필요
- 심박수와 무관하게 뇌졸중 예방은 필수
🔄 예후 및 추적 관리
AF SVR은 치료가 늦어지면 심혈관계 합병증이나 심인성 실신 등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원인 교정 후에도 정기적인 ECG 및 심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며, 약물 복용 시 심박수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pacemaker 삽입 후에도 심방세동의 빈도와 혈전 위험은 여전히 존재하므로 항응고 치료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되고 있습니다. [European Heart Journal, 2023]
❓ 자주 묻는 질문 (Q&A)
Q1. AF SVR은 무조건 심박조율기를 넣어야 하나요?
아닙니다. 약물 중단이나 전해질 교정 등으로 회복 가능성이 있다면 조율기 없이도 관리될 수 있습니다.
Q2. 심방세동인데 맥박이 느리면 오히려 좋은 것 아닌가요?
느린 맥박이 혈류를 감소시켜 어지러움이나 실신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과도한 서맥'은 위험합니다.
Q3. 고령 환자에게 더 흔한가요?
네, 노인에서는 전도계 이상과 약물 민감도가 높아 AF SVR이 더 자주 발생합니다.
Q4. AF SVR에서도 뇌졸중 예방을 위한 항응고제를 써야 하나요?
그렇습니다. 심실 반응이 느리더라도 심방세동이 지속되면 혈전 위험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Q5. 치료 후 다시 정상 맥박으로 회복될 수 있나요?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약물 조절이나 일시적 원인에 의한 경우 회복이 가능합니다. 심박조율기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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