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은 가볍게 즐기는 사람도 많지만, 과도한 음주는 우리 몸에 예기치 못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장기간의 음주 후 갑작스러운 금주나 음식 섭취 부족이 이어질 경우, Alcoholic ketoacidosis(알코올성 케톤산증)라는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질환은 일반적인 당뇨병성 케톤산증(DKA)과는 다르며, 간과하기 쉽지만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대사성 질환입니다.
🧬 Alcoholic ketoacidosis란?
Alcoholic ketoacidosis는 장기간 과도한 음주로 인해 에너지 대사가 비정상적으로 진행되면서 혈액 내에 케톤체가 과다하게 축적되고, 이로 인해 혈액이 산성화되는 질환입니다. 주로 만성 음주자가 술을 끊거나, 며칠간 음식 섭취 없이 술만 마시다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상태는 간에서 포도당 생성이 저하되고, 혈중 인슐린이 감소하면서 지방이 분해되고 케톤체(아세톤, 아세토아세트산, 베타-하이드록시부티르산 등)가 과도하게 생성되는 것으로 설명됩니다.
🚨 증상은 어떤가요?
Alcoholic ketoacidosis는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입니다:
- 심한 구토 및 복통
- 탈수로 인한 어지러움
- 빠른 호흡 (산-염기 불균형 보상 반응)
- 무기력감 및 혼란
- 저혈당 증상 (떨림, 식은땀 등)
특히 혈당이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케톤산증이 동반된다는 점이 당뇨병성 케톤산증과 다른 중요한 차이점입니다.
🩺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진단은 주로 병력 청취와 혈액검사, 소변검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진단 시 중요한 지표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항목 | 특징 |
---|---|
혈당 | 정상 또는 낮음 |
케톤체 수치 | 증가 (특히 베타-하이드록시부티르산) |
산-염기 상태 | 대사성 산증 (pH 감소, HCO₃⁻ 감소) |
전해질 이상 | 칼륨, 마그네슘 등 감소 가능 |
음주력 및 금주 이력 | 중요한 단서 |
최근 연구에 따르면, β-하이드록시부티르산의 수치가 진단 민감도를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J Emerg Med. 2023]
💉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치료는 빠르게 시작되어야 하며, 다음과 같은 조치가 이루어집니다:
- 정맥 수액 공급 – 탈수 상태를 개선하고 전해질 균형 회복
- 포도당 주입 – 인슐린 분비 유도 및 케톤 생성 억제
- 티아민 투여 – 베르니케 뇌병증 예방을 위해 필수
- 전해질 보충 – 칼륨, 마그네슘, 인 등을 조절
- 기저 질환 치료 – 간질환, 췌장염 등 동반 질환 확인 및 치료
치료에 반응하면 산-염기 상태가 빠르게 정상화되며, 환자의 전신 상태도 빠르게 호전됩니다.
❗ 예방과 주의사항
Alcoholic ketoacidosis는 응급 상황이지만, 충분히 예방이 가능합니다. 만성 음주자는 갑작스럽게 금주하거나 단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금주 시에는 병원을 통한 의학적 관리가 필요합니다. 또한 영양 상태를 잘 유지하고, 티아민 같은 비타민 보충도 중요합니다.
❓ 자주 묻는 질문 (Q&A)
Q1. 당뇨병이 없어도 알코올성 케톤산증이 생길 수 있나요?
네, 대부분의 환자가 당뇨병이 없습니다. 포도당 대사 장애보다는 음주와 단식이 주 원인입니다.
Q2. 술을 끊으면 자연스럽게 좋아지나요?
경증일 경우 호전될 수 있지만, 중등도 이상일 경우 반드시 병원 치료가 필요합니다.
Q3. 진단받기 전 혈당이 낮다고 해서 안심해도 되나요?
아니요. 혈당이 낮거나 정상이어도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지표들을 종합적으로 봐야 합니다.
Q4. 티아민은 왜 투여하나요?
만성 음주자는 티아민 부족이 흔하며, 이를 보충하지 않으면 베르니케 뇌병증 등 심각한 뇌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Q5. 재발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금주 이후 영양 상태 관리, 정기적인 검진, 필요한 경우 약물치료 및 상담이 재발 방지에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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