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전(Liver failure)은 간세포가 손상되며 간의 대사, 해독, 담즙 생성 기능이 모두 저하되는 치명적인 질환입니다. 이때 가장 눈에 띄는 증상이 바로 황달(jaundice)이며, 이는 혈중 빌리루빈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면서 피부와 눈이 노랗게 변하는 상태입니다. 특히 빌리루빈 수치가 10mg/dL 이상, 심한 경우 20mg/dL 이상 상승하면 심한 황달로 간주됩니다. 🌕👀
🧪 빌리루빈은 왜 증가할까요?
간은 헤모글로빈 대사 부산물인 빌리루빈을 간접형(비결합형) → 직접형(결합형)으로 전환해 담즙으로 배출합니다. 간부전에서는 다음과 같은 기전으로 빌리루빈이 배출되지 못하고 혈중에 축적됩니다:
- 간세포 손상 → 빌리루빈 대사 불가능
- 담즙 배출 감소 → 담도 폐쇄 또는 담즙울체
- 혈액 내 간접형/직접형 빌리루빈 모두 상승
🩺 치료의 핵심 원칙: “근본 원인 교정 + 대증 치료”
황달 자체는 하나의 증상일 뿐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간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치료 전략
1. 간기능 회복 및 보호
치료 | 내용 |
---|---|
원인 치료 | 바이러스성 → 항바이러스제, 독성 → 간독성 약물 중단 등 |
항산화제 | N-아세틸시스테인 (특히 아세트아미노펜 중독 시 효과적) |
간보호제 | 우르소데옥시콜산, 실리마린 등 보조적 사용 가능 |
영양 지원 | 단백질 제한(혼수 시), 고탄수화물 식이, 지용성 비타민 보충 |
2. 담즙 울체 완화 및 담도 배출 개선
- 담즙 배출 개선제: 우르소데옥시콜산 (UDCA)
- 내과적 배액 시도: 고빌리루빈혈증이 담도 폐쇄 동반 시
- ERCP 또는 PTBD: 담도 폐쇄 의심 시 중재적 시술 고려
3. 고빌리루빈에 의한 합병증 예방
- 가려움증 치료: 콜레스티라민, 항히스타민제
- 중추신경계 영향(빌리루빈 뇌병증) 예방: 특히 신생아/극심한 고빌리루빈혈증에서 주의
- 플라스마 교환술(TPE): 극심한 빌리루빈 상승 시 일시적 제거 효과 있음
4. 간이식 고려
- 급성 간부전이나 만성 간질환의 말기 단계에서 간이식은 유일한 근본 치료입니다.
- MELD 점수 기준을 바탕으로 이식 대상 결정
🧬 빌리루빈 수치에 따른 임상적 판단
빌리루빈 수치 (mg/dL) | 의미 | 치료 접근 |
---|---|---|
2~3 | 경증 황달 | 원인 질환 확인 및 간기능 추적 |
10 이상 | 중등도 황달 | 적극적 치료 및 모니터링 필요 |
20 이상 | 중증 황달 | 플라스마 교환, 간이식 검토 필요 |
💡 참고: N-아세틸시스테인(NAC) 사용 근거
- 최근 연구에 따르면, NAC는 아세트아미노펜 독성 외에도 급성 간부전에서 생존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음 (Lee WM, Hepatology 2009).
- 초기 사용 시 간세포 보호 효과와 항산화 효과 기대 가능.
Q&A: 자주 묻는 질문
Q1. 빌리루빈 수치가 높으면 무조건 간이식을 해야 하나요?
A1. 그렇지 않습니다. 간기능이 회복 가능성이 있다면 대증 치료로 충분히 호전될 수 있습니다.
Q2. 황달이 심하면 간 혼수도 함께 오나요?
A2.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간기능 전반이 나빠질수록 간성 뇌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Q3. 혈액 투석으로 빌리루빈을 제거할 수 있나요?
A3. 일반 투석은 효과가 거의 없으며, 플라스마 교환술(TPE)이 더 효과적입니다.
Q4. 간 보호제만으로 좋아질 수 있나요?
A4. 간 보호제는 보조적 치료이며, 원인 치료가 병행되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Q5. 황달이 사라지면 완치된 건가요?
A5. 황달이 사라졌다고 해서 간 기능이 정상화된 것은 아니며, 반드시 간효소, PT-INR 등 다른 지표도 함께 추적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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