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탄산나트륨(Bivon)은 대사성 산증이나 고칼륨혈증 같은 응급 상황에서 자주 사용되는 약물입니다. 특히 혈액 내 산성도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졌을 때 이를 교정하기 위해 주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 약물에는 나트륨(Na⁺)이 함께 포함되어 있어, 체내 전해질 균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것이 바로 혈중 나트륨 농도의 변화입니다. 🧪

중탄산나트륨의 구성과 약리학적 특징 💊
Bivon은 흔히 8.4% 농도의 중탄산나트륨 용액으로 제공되며, 이 용액 1mL에는 약 1mmol의 나트륨과 1mmol의 중탄산 이온이 들어 있습니다. 따라서 1앰플(20mL)을 투여하면 20mmol의 나트륨이 체내로 공급됩니다. 병원에서는 보통 1회에 40~160mEq까지 투여되는 경우도 흔하며, 이는 혈중 나트륨 농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중탄산나트륨의 주요 작용은 수소 이온(H⁺)과 결합해 이산화탄소와 물로 전환되는 것입니다. 이는 체내 산성도를 빠르게 낮추는 데 도움이 되며, 특히 신기능 저하로 산이 배설되지 않는 상태에서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나트륨 농도에 미치는 영향 📈
나트륨 농도는 단순히 공급된 나트륨의 양뿐 아니라 총 체수분량, 삼투압, 수분 이동, 신장 기능, 동반 투여 약물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하지만 중탄산나트륨은 염소가 없이 순수하게 나트륨만 공급되므로, 이론적으로 혈청 나트륨 농도를 직접적으로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70kg 성인의 총 체액량이 약 42L라고 가정할 때, 100mEq의 중탄산나트륨을 정맥으로 급속 투여할 경우 혈중 나트륨 농도는 약 2~3mmol/L 정도 상승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는 이상적인 계산이고, 실제 임상에서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변화 폭은 더 크거나 작을 수 있습니다.
| 투여량 (mEq) | 혈청 Na 상승 예측 (mmol/L)* |
|---|---|
| 40 mEq | +1 mmol/L |
| 80 mEq | +2~3 mmol/L |
| 160 mEq | +4~5 mmol/L |
* 기준: 70kg 성인, 정상 체수분 상태에서의 예측값
이처럼 고용량을 반복적으로 투여할 경우 고나트륨혈증(hypernatremia)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특히 노인, 소아,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에게는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투여 전후로 정기적인 전해질 모니터링이 필수적입니다. 👀
임상적 고려 사항과 실제 경험 💬
임상에서는 대사성 산증이 있는 환자에게 중탄산나트륨을 80~160mEq까지 투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 체내 수분 상태가 불안정하거나 신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 투여 직후 혈중 나트륨이 급격히 증가하여 150mmol/L 이상으로 상승한 사례도 존재합니다.
이러한 급성 고나트륨혈증은 의식 저하, 경련, 뇌세포 탈수로 인한 뇌출혈 위험 등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특히 뇌부종의 위험이 높은 소아나 뇌손상 환자에서는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
또한 중탄산나트륨은 일시적으로 저칼슘혈증과 저칼륨혈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는 심전도 변화나 부정맥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K⁺, Ca²⁺ 등 다른 전해질도 함께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임상 지침에서의 권고 🧾
2023년 개정된 KDIGO 가이드라인과 NEJM 최신 리뷰에 따르면, 중탄산나트륨은 반드시 환자의 체액 상태와 전해질 농도를 고려하여 투여해야 하며, 급속 또는 반복 투여 시 고나트륨혈증 발생에 대한 사전 인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사성 산증 치료에 있어 무조건적인 중탄산나트륨 사용보다는, 근본 원인 치료와 병행된 선택적 사용이 권장됩니다. 예를 들어, 신부전 환자의 경우에는 투석이 우선될 수 있으며, 단순한 산증 보정만으로는 효과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Q&A: 자주 묻는 질문들 🙋
Q1. 중탄산나트륨을 소량만 투여해도 나트륨 농도가 올라가나요?
A1. 일반적으로는 소량(20~40mEq) 투여 시 혈중 나트륨 농도 상승이 크지 않지만, 체수분이 부족하거나 신장이 나트륨 배설을 못하는 경우에는 상승폭이 클 수 있습니다.
Q2. 고나트륨혈증이 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A2. 심한 경우 의식 저하, 혼수, 발작, 근육 경련, 심부정맥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Q3. 고위험군에서는 어떻게 투여해야 하나요?
A3. 가능한 한 천천히 투여하고, 생리식염수 대신 5% 포도당 수액으로 수분을 보충하거나, 중탄산 대신 다른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Q4. 투여 후 얼마만에 나트륨 농도를 재확인해야 하나요?
A4. 1시간 이내에 첫 확인을 하고, 이후 4~6시간 간격으로 반복 측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5. 나트륨 농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A5. 수분 섭취 또는 수액으로 희석효과를 주고, 불필요한 고용량 중탄산 투여를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 문헌 📚
- Kraut JA, Madias NE. “Metabolic Acidosis: Pathophysiology, Diagnosis and Management.” Nat Rev Nephrol, 2010.
- Adrogue HJ, Madias NE. “Hyponatremia and Hypernatremia.” N Engl J Med, 2000.
- KDIGO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for Acute Kidney Injury, 2023.
- UpToDate. “Bicarbonate therapy in lactic acidosis and other metabolic acidoses.” 2024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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